[재경일보 양준식 기자]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최근 '셀트리온 사태'로 이슈가 된 공매도 논란에 대해서는 공시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19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셀트리온 사태'와 관련, "우리나라 공매도 제도가 타이트해(엄격해) 주가를 의도적으로 내릴 수 있을 정도의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고 본다"며 "다만 지속적일 경우 불공정거래의 소지가 있을 수 있어 공매도 공시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공매도 주식 수가 발행 주식 수의 0.01%를 초과하는 투자자의 경우 인적사항과 투자종목을 금융감독원에 보고하도록 하는 '공매도 포지션 보고제'를 시행중이다. 코스닥기업은 20일간 전체 거래량의 3%가 넘는 공매도가 이어지면 거래소가 공매도를 금지할 수 있다.
신 위원장은 해외 사례를 분석하면서 공매도 잔액에 대한 개별공시 등 여러가지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셀트리온의 주가하락이 공매도 때문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솔직히 판단이 어렵다. 확실히 공매도 때문이라고 하기도, 공매도가 영향을 안 미쳤다고 하기도 어렵다"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