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국내銀 최초 '터키 이스탄불 사무소' 개소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외환은행이 국내은행 최초로 터키의 경제수도 이스탄불에 사무소를 열고 본격적인 금융서비스 제공에 들어간다.
 
15일 은행 측은 "지난 론스타 경영체제하에서 정체된 해외 영업 네트워크 전략을 탈피해 국내 금융자본으로 복귀 후 최초의 새로운 해외국가 진출 및 2015년까지 해외수익 비중 15% 도달을 위한 기반 마련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며 "이번 사무소 개소로 국내 금융권 최대의 총 23개국 53개의 해외영업망을 구축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기존 런던, 파리, 암스테르담 지점, 독일 현지법인, 모스크바, 체코 오스트라바 사무소 등 국내 은행 중 유럽에서의 가장 많은 영업 네트워크 우위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스탄불은 유럽-아시아-중동 3개 대륙을 잇는 상업의 요충지로 비행시간 4시간 거리 안에 인구 10억명, GDP 10조억 달러의 거대 시장을 두고 있는 신흥시장이며 터키는 향후 10년간 가장 빠른 경제성장을 기록할 6개 신흥국인 'CIVETS'(콜롬비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이집트,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일원이기도 하다.
 
또한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포스코 등 한국계 대기업의 생산공장 및 판매법인 등 60여개 한국기업이 진출해 있으며, 지난 1일 한-터키 FTA가 발효되어 향후 석유화학, 에너지, 교통인프라, 정보통신산업 분야 국내기업의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개소식에 참석한 윤용로 은행장은 "2008년 체코 오스트라바 사무소 개소 이후 5년만에 최초의 새로운 해외국가로의 진출이다"며 "국내 금융기관의 경영 패러다임 변화 요구에 부흥하고 신 수익원 창출의 일환으로 기획 단계부터 세밀하게 준비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 은행은 연내 인도네시아 '쯔룩', 필리핀 '클락', 일본 '후쿠오카', 중국 '천진 서청', 인도 '첸나이' 등지에 영업망을 추가로 개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