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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는 전날보다 20.64포인트 오른 2,082.61로 마감했다. 2011년 8월 이후 2,080선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무려 1.00% 오른 2,082.61로 마감해 아시아 증시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앞으로 외국인의 순매수 확대 등으로 코스피의 상승률이 대만 등 다른 신흥국보다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한때 2,090선까지 돌파하기도 하는 등 시장에서는 3년만에 박스권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상승 장세를 펼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2.50포인트(0.12%) 오른 2,064.47에서 출발한 뒤 단숨에 2,070선과 2,080선을 넘어섰으며, 장중 한때 2,090선까지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코스피는 2,100까지는 도달하지 못한 채 2,080선으로 살짝 미끄러졌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매수세가 강하게 이어지는 만큼 2,100선에는 충분히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외국인 매수세와 함께 최경환 경제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국내외 경제지표 개선 등의 요인까지 더해지면서 투자심리에 불이 붙었다는 것이다.
여기에 코스피가 2,100선까지 찍는다면 국내 유동성까지 증시에 유입되며 본격적인 상승장이 열릴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강한 외국인 유입세로 시장 예상보다도 빠른 속도로 코스피가 치고 올라오고 있다"고 말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도 "추세는 상승 쪽으로 잡혔다고 볼 수 있고 이제부턴 강도가 문제"라며 "기업들이 배당 정책에 어느 정도 호응해줄지가 상승 강도에 영향을 많이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12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나가며 지수를 위쪽으로 끌어당겼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965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이날 순매도와 순매수를 오가다가 장 막판 '팔자'로 돌아서 68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개인은 5천79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은행(5.25%), 증권(2.43%), 보험(2.30%) 금융업(1.98%) 등 금융 관련 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이밖에 통신업(5.99%)과 전기가스업(3.50%)도 상승폭이 컸다. 반면 기계(-2.29%)와 건설업(-0.95%), 철강·금속(-0.66%) 등은 떨어졌다.
대형주(1.16%)와 중형주(0.30%)는 상승했고, 소형주(0.0%)는 전날과 같았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올랐다. SK 텔레콤[017670](5.92%), SK하이닉스[000660](5.29%), KT&G[033780](4.40%), 네이버[035420](4.77%), 한국전력[015760](2.91%), 현대차[005380](2.95%) 등의 강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코스닥지수는 540선을 간신히 지켜내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0.01포인트(0.00%) 내린 541.81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의 관심이 대형주에 몰리면서 이들의 자금이 코스닥 시장에서 코스피 시장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시아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28.16포인트(0.18%) 상승한 15,646.23, 토픽스지수는 1.83포인트(0.14%) 오른 1,292.24로 거래를 마쳤다.
미즈호 증권 관계자는 “주요기업들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지정학적 리스크 회피심리로, 주식매매로 차액을 노리는 경향이 전개되어 시세가 일시적으로 하향할 수 있다”고 봤다. 또, 15500엔선을 지지선으로 소폭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도 55.14포인트(0.59%) 상승한 9,447.02로 마감했다. 상하이 지수는 0.09% 하락한 2,181.24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1원 내린 1,024.3원에 거래를 종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