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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로라는 10년이상 구글에 몸담아 최고사업책임자(CBO)로서 많은 실적을 남겨왔으나 7월 사퇴했다. 구글은 검색서비스 업계에서 아후에 이어 2번째였으나, 아로라 재임기간 중 업계 1위로 올라선 바 있다.
아로라를 설득한 것은 재일교포 3세 소프트뱅크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이다. 소프트 뱅크는 현재 미국 시장에서의 적극적인 인수·합병 공세를 벌이고 있다. 지난해는 미국내 이동통신 3위 업체인 스프린트(Sprint)를 216억 달러(약 22조원)에 인수했다.
그러나 손정의의 야망은 스프린트를 인수하는 것에 멈추지 않는다. 7월 아로라를 채용한것이 결정적인 근거다.
아로라는 통신분야 애널리스트로서 시작해 통신과 인터넷분야에 경험이 풍부하다. 이에 따라 소프트 뱅크는 이 두 분야 기업인수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로라가 동경으로 옮기지 않고, 구글시대에 근무해온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Silicon Valley)에 거점을 두는 점으로 미루어, 그는 미국기업 인수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로라는 지난 15일 한국 TV쇼・드라마 전문 스트리밍업체 '드라마피버' 인수를 결정했고, 지난달 28일에는애니메이션 제작사 드림 웍스를 인수한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할리우드리포터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드림웍스에 주당 32달러, 총 34억 달러(약 3조5천513억원)의 인수액을 제시했으며 이 제안을 검토하기 위해 드림웍스 이사회가 긴급 소집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소프트뱅크는 헐리우드 TV·영화 제작사 ‘레전데리(Legendary)’ 주식을 10%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3일 소프트뱅크는 레전데리에 자본참가할 것을 발표하면서 출자액은 2억5,000만달러이라고 밝힌바 있다.
한편 포브스는 5년 후 미국 인터넷업계에서 ‘텅쉰(騰訊·텐센트)’, ‘알라바바’, ‘소프트뱅크’ 아시아 인터넷 3사가 주요기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형 게임·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업체 텐센트는 시장가치 4위에 랭크돼 있을 정도로 투자자들로부터 인기있는 종목으로 부상했다.
또 마 회장이 1999년 창업한 알리바바는 지난 15년간 기적 같은 성장을 거듭하며 최근 미국 증시 기업공개(IPO)에서 세계 증시 사상 최대인 250억 달러(26조 125억원)의 대박을 터뜨렸다.
중국의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미국 증시에 상장한 이후, 소프트 뱅크도 16% 주가가 상승하며 손 회장을 일본 최대 부호로 이끌었다. 손정의가 1999년 알리바바에 투자를 결정했던 3,000만달러(약319억원)는 14년후 현재 시장가격에서 730억달러(약77조원) 이상 가치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