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진규 기자] = 정부는 '서비스 디자인'을 활용해 게임중독과 성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공공서비스를 마련할 예정이다.
서비스디자인은 정책 수요자가 문제를 겪으며 느낀 경험과 감성을 정밀하게 분석해, 수요자가 실제 필요로 하는 맞춤형 서비스와 디자인 등을 개발하는 공공서비스 혁신방법이다. 정부가 제시한 가상의 시나리오에선 아이에게 운동할 때마다 적립되는 포인트를 제공하고, 이를 온라인 게임 속의 캐릭터 능력치와 연동해 아이가 게임을 하면서도 운동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도록 유도하는 서비스가 제시되었다.
정부는 이처럼 서비스디자인을 활용해 인터넷∙게임 중독∙성범죄∙고령화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사회문제해결형 연구개발(R&D) 시범사업'에 5년 동안 총 60억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기술 위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면 연구개발 자체가 제조∙공급자 중심으로 진행되어 수요자의 민감한 요구는 놓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이번 사업은 소비자 중심적인 시각을 가진 서비스디자인이란 분야와 공공서비스를 접목시킨것이 특징이다.
이 사업은 고령자 자립생활 지원, 인터넷·게임 디톡스, 성범죄예방 사회안전망 구축 등 3개 과제 나눠 진행된다. 참여 업체는 ㈜디맨드, ㈜바이널, ㈜디자인비엔알 등 14개 기업과 기관이다.
정부는 이번 사업의 조기 성과 창출과 확산을 위해 올해 안에 제품과 서비스의 원형과 사업화 전략의 개발을 완료한 뒤 수정·보완을 통해 완성도를 높여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