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동안의 STX조선해양 정상화 노력 및 한계
STX조선해양은 '13.4월 자율협약 개시 이후 채권단의 신규자금 지원 등을 바탕으로 과거 누적된 부실의 대부분을 해소하였다.
기존 저가 수주 선박의 대부분을 인도 또는 계약 취소하였으며, STX대련 청산, STX핀란드 매각 등으로 해외 투자 손실도 정리하였다.
채권단이 저가수주 방지 및 선종 단순화의 목표하에 신규 수주를 철저하게 관리함에 따라 수익 구조가 아래와 같이 현저히 개선 중에 있다.
*영업이익 추이 : ('13년) △15,033억원, ('14년) △3,039억원, ('15.9월) 474억원
또한 다양한 선종(해양플랜트, 대형선 등) 수주를 중단하고,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고 영업이익 창출이 가능한 5~7만톤급 탱커선과 소형 가스운반선 중심으로 수주하고 있다.
회사도 '13~'14년에 800여명의 인력(약 24%)을 감축하고 간접비를 대폭 축소하는 등 원가 절감 노력을 경주하여 생산 효율성을 제고한다.
그러나, 자율협약 개시 당시의 예상과 달리 세계 선박발주량이 급감(57.8%↓)하는 등 업황 회복이 지연되고 대외 여건도 악화됨에 따라, 신규 수주 저조(목표치 대비 50% 수준) 등으로 기업 경영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조선업 불황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회사의 정상화 가능성을 객관적으로 재점검하고, 채권단의 손실 최소화는 물론 바람직한 조선업 구조조정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2. STX조선해양에 대한 실사결과
채권단은 STX조선해양의 정상화 가능성을 재검토하기 위해 실사법인을 선정하여 2개월여간 정밀실사를 실시하였다.
실사 결과에 따르면, 계속기업가치가 청산가치를 상회하고 사업구조조정, 수주합리화, 인적구조조정 등을 실행할 경우 2017년부터는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시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아울러, STX조선해양이 회생절차를 신청할 경우 협력업체의 연쇄도산 및 STX엔진 등 관계사의 연쇄부실 가능성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채권단 입장에서도 정상화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대한 회생절차 신청시 대출채권 대부분이 즉시 부실화됨에 따라 RG대지급 등 손실을 일시에 인식해야 하는 부담도 존재한다.
※ 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시 문제점
현 단계에서는 회생절차 신청시 청산절차 진행이 4단계로 예상된다.
신규수주를 위한 RG발급 및 잔여 선박 건조를 위한 운영자금 확보가 곤란하므로 청산절차 진행 예상 → 선박건조 중단이 불가피하다.
① 채권단 대규모 손실 반영
: 채권단은 STX조선이 건조중인 69척에 대한 RG Call로 인한 선수금 환급 등 막대한 손실과 STX 중공업 등 관계사 연쇄부실로 인한 채권회수 곤란 등 보유 채권(STX조선 5.9조원, 관계사 2.5조원) 상당부분을 일시에 손실 처리하였다.
②협력업체 연쇄 부실
: 협력업체(거래규모 연간 1.9조원)에 대한 상거래 채무 지급동결 등으로 연쇄 부실이 발생하고, 지역경제에도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③관계사 경영 및 고용불안
: ㈜STX와 수직계열화된 STX중공업, STX엔진 등 관계사의 연쇄 부실화로 1,685개 협력업체의 경영 및 고용불안을 야기하고 있다.
④국내 조선업의 신뢰도 문제 등 발생 예상
: 외국에서 발주한 다수의 선박 인도가 불가능해져 한국 조선업 신뢰도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자율협약 상태로 계속기업을 유지하면서 수익성 개선을 위한 근본적 사업구조 재편 및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방안을 수립한다.
3. 사업구조 재편 및 구조조정 방안
◆건조능력 및 선종을 대폭 축소(Downsizing)
ㆍ진해 : 선대축소(5개 → 2개) 및 선종특화(탱커, LNGB)
진해는 선대를 대폭 축소(5개 → 2개)하고, 경쟁력을 확보하여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5~7만톤급 탱커선(대부분 국내사가 아닌 중국 조선사와 경쟁)에 특화하여 운영한다.
LR급(7만톤) 탱커선은 '14년도에 우수한 기술 및 설계 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 / 소형-MR(5만톤)급 탱커선, LNGB(해상LNG주유터미널)도 10% 내외의 시장 점유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신규 수주시에도 EBITDA(현금성영업이익)를 창출하는 선박에 한하여 수주를 실행한다.
그동안 국내 대형조선사들과의 수주경쟁을 해왔던 해양플랜트, 중대형 컨테이너선, LNG선 등은 수주를 중단하게 됨으로써 국내 조선업계 과잉공급 및 저가수주 우려를 상당히 해소하고 있다.
ㆍ고성 : 블록공장 전환(대형조선사 하청공장화)
고성은 기수주 건조 물량이 인도되는 '17년초부터 대형블록 공장으로 기능을 변경하여 국내 조선사의 대형블록 하청 공급을 담당한다.
현재 대형블록 확보에 애로를 겪고 있는 대형 조선사의 생산관리 역량이 향상됨은 물론, STX조선 다운사이징으로 인한 고용불안 등도 상당부분 해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의 추가적이고 강력한 구조조정 실행
ㆍ인력 감축 : 추가적으로 34% 인력 감축
ㆍ인건비 절감 : 내년부터 전직원 10% 임금삭감
자율협약 개시 이후 '15.10월까지 약 864명의 인력(24.4%)을 이미 감축했으며, 금번 구조조정 방안에 따라 추가적으로 930여명을 감축할 예정이다.
-'15.12월 중 480여명의 인력 감축을 완료하고, '16년말 이후 건조 물량이 감소하고 고성 야드의 분리ㆍ운영이 안정화되면 추가적으로 450명을 감축할 계획이다.
-'16.1월부터 전 임직원의 임금을 10% 삭감하고, 복리후생비 지급을 중단함으로써 원가 절감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노조는 인력 감축, 임금 삭감, 인력재배치, 생산능률 극대화 등 구조조정 계획을 충실히 이행하며, 일체의 경영 간섭 및 쟁의 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확약서를 이미 제출('15.11.30)하였다.
STX프랑스의 재매각 및 약 800억원 규모의 여타 비영업용 자산의 신속한 매각 추진한다. 추가 자금부족이 발생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하여 필요시 별도의 추가 자구계획을 수립ㆍ실행할 예정이다.
-'16년도 하반기 이후 시황 회복 여부, 신규 수주 실적 등을 감안하여 생산 공정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적의 인력 및 조직 운영 방안을 재수립한다.
-문제 호선에 대한 손해배상비용도 협상을 통해 합리적인 수준으로 축소한다.
◆채권단 지원 : 추가 신규자금 지원 없음
ㆍ기존자금 용도변경 : 기결의 지원예정자금 잔여분(4,530억원)을 건조자금으로 용도변경금리 인하 : 현재 5% 내지 3% 금리를 1%로 인하
채권단은 기결의되었으나 미집행된 지원자금 잔여분(손해배상용 등)의 용도변경을 승인하여 기수주 선박을 건조ㆍ인도하는데 활용한다.
-건조자금 활용으로 기수주 선박을 건조·인도함으로써 선수금환급보증(RG)을 해소하고 채권단의 총 익스포저도 축소한다.
※ 지원예정자금 용도변경에도 불구하고 '16년말 채권단 총 익스포저는 현재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채권단은 추가 리스크 부담 없이 회사의 정상화 추진이 가능하다.
4. 향후계획 및 기대효과
금번 사업재편 및 구조조정 방안 시행을 통해 STX조선해양은 '16년 하반기까지 추가 신규자금 지원 없이 정상 운영될 전망이다.
'16년 하반기에는 기수주 선박을 대거 인도하고, 신규수주는 축소함에 따라 RG잔액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대외여건 악화가 심화되고 구조조정이 지연될 경우, 회사의 근본적인 Turn-Around 여부 및 독자 생존 가능성을 재검토할 예정이다.
STX조선해양은 기존의 대형조선사와의 경쟁회사에서 여타 국내 조선사와의 경쟁을 최소화하는 특화 중소형 조선사로 Down sizing함으로써, Turn-Around를 추진하고 국내 조선업의 과잉공급을 해소한다.
향후 중국 조선사들과의 경쟁이 심화될 탱커선 분야에서 기술력과 원가 경쟁력을 토대로 시장 점유율을 유지함으로써 국내 조선업 생태계의 경쟁력과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대형블록의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함으로써 국내 조선업 Value Chain의 경쟁력을 제고함은 물론 고성의 고용안정에도 기여하고 있다.
※ 동 보도자료의 구조조정 방안은 실사결과를 반영하여 산업은행이 작성하였으며, 채권금융기관협의회 의결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