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곳은 날씬한데 유독 턱 밑만 살이 불룩 튀어나왔다면 침샘비대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침샘비대증이란 침샘이 지나치게 발달해 귀 밑이나 턱 아래로 튀어나오는 증상을 말한다. 폭식증 환자 등 구토가 잦은 사람의 경우 타액이 보충되어야 해 침샘이 과도한 활동을 하며 볼록하게 부어오르는 것이 원인이다. 폭식증 외에도 거식증 등 식이장애, 과음이나 폭음이 심한 경우 침샘비대증이 발생할 수 있다.
침샘비대증은 무엇보다 외모를 크게 변화시켜 환자로 하여금 심리적 스트레스를 받게 한다. 귀밑 침샘이 커지면 양쪽 귓불을 중심으로 그 주변부가 부풀어 오르는데, 턱선이 사라지고 얼굴도 커 보이게 되며, 두꺼비처럼 심술궂어 보이는 인상이 된다. 또한 살이 찌고 턱살이 처진 것처럼 보여 실제보다 나이가 더 들어 보일 수 있다.
침샘비대증은 시간이 지나도 자연적으로 사라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 빨리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침샘비대증이 나타난 것으로 확진되면 우선 종양, 감염, 침샘의 돌, 동반된 기저질환이 있는지 먼저 찾아봐야 한다.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치료에 들어가게 되는데, 단순 제거 수술은 위험성이 높아 권장되지 않으며, 피부과의 경우엔 보톡스를 활용한 치료 요법이 많이 쓰인다.
보톡스클리닉 로즈피부과 윤영민 원장은 "침샘보톡스 시술전 종양, 감염, 침샘의 돌, 동반된 기저질환이 있는지 찾아보는 몇 가지 검사가 필요하다. CT/초음파, 간단한 피검사 등으로 침샘종양과 기저질환 여부를 확인하고 이상이 없으면 간단하게 보톡스로 침샘 비대를 치료한다"라며, "침샘보톡스는 침샘비대증을 치료하는 것은 물론 첫인상을 결정하는 외모 구축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각진 사각턱 때문에 인상이 강해 보이거나, 좀 더 갸름하고 부드러운 V라인의 모습을 원하거나, 볼살이 없어 광대와 아래턱이 두드러져 보이거나, 씹는 습관이 오래되어 아래턱 근육이 매우 발달한 경우 등에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설명과 함께 "폭식증으로 침샘비대증이 생겨 사각턱으로 변했다면 침샘보톡스로 간편하고 빠르게 V라인을 되찾는 것도 좋을 것"이라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