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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두통...방치하면 뇌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세상엔 머리 아픈 일이 많다. 그래서 두통은 비교적 가볍게 취급되는 경우가 많다. 정말 병이 있어서가 아니라, 피로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머리가 아픈 경우가 많으니까 말이다. 누구나 "좀 쉬면 괜찮아지겠지."라며 아스피린 한 알을 먹고 두통을 넘겨버린 적이 적잖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두통에도 여러 종류가 있고, 통증의 종류도 다르다. 두통에 시달리고 있다면 원인이 무엇인지 찾아보고 필요할 경우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두통의 종류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1. 긴장성 두통

긴장성 두통은 이마와 머리주위를 띠로 조이는 듯한 느낌이거나, 뒤통수에 번개가 치듯이 찌릿찌릿한 느낌이 난다. 원인은 스트레스, 수면부족, 잘못된 자세 등이다.

"스트레스"는 두통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누적될 경우 뇌의 통증영역을 예민하게 변화시켜 통증을 느끼게 한다. 또한 스트레스를 받는 일에 몰두해 20분이 넘게 근육을 움직이지 않으면 목 근육이 뭉쳐 두통이 유발될 수 있다.

"수면부족"도 두통의 흔한 원인인데, 뇌가 잠을 자는 동안에 에너지를 재충전하고, 잠이 부족하면 뇌의 근육운동을 담당하는 부분이 피로해져서 통증에 민감하게 변하기 때문이다. 자정부터 새벽 5시까지는 꼭 자야 하며, 적어도 7시간은 숙면을 취해야 한다.

잘못된 식습관"도 두통을 유발하는데, 카페인이나 식품첨가물이 함유된 음식을 즐기는 사람들에게서 두통이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커피를 자주 마시는 사람 중에서 아침에 머리가 아프다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낮 동안에는 커피를 계속 마셔서 몸 안의 카페인 농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다가, 밤 사이에 카페인의 농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생기는 카페인의 금단현상 때문이다. 이외에 MSG, 합성감미료 아스파탐, 카페인과 같은 식품첨가물, 튀김이나 전류와 같은 명절음식이 편두통을 유발하기도 한다.

긴장성 두통을 치료하기 위해선 먼저 스트레스나 수면부족을 해결하고, 두통약은 충분한 용량으로 복용해야 한다. 두통을 치료하지 않고 오래 두면 만성두통으로 발전해 치료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다만 두통약엔 카페인이 포함된 경우가 많아 과다복용하면 약물의존성 두통을 유발하는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한다.

2. 편두통

편두통은 두통 중에서 가장 심한 두통 중의 하나다. 양쪽이 아픈 경우가 많고, 메스꺼움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인데, 편두통 유전자를 지닌 사람들에게 주로 나타난다. 발병 시기는 20대 초중반이 가장 많은데,  직장이나 군대생활을 시작하면서 스트레스가 많아지고, 고등학교 졸업 후에 수면이 불규칙해지고, 식사를 거르거나 과식하게 되고, 술과 커피를 마시기 시작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40세 이후에는 빈도가 줄어드는것이 일반적이지만, 사람에 따라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는 차이가 있다.

편두통은 평소에는 나타나지 않다가, 스트레스나 수면 또는 식습관에 급격한 변화가 있을 때에 나타난다. 중에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받다가 주말에 쉴 때, 평소에 잠을 적게 자다가 주말에 잠을 많이 잘 때, 평소에 식사를 게을리 하다가 저녁에 과식할 때 편두통이 나타나는 식이다. 여성의 경우 월경이 시작되기 직전에 편두통이 나타나기도 하며, 예민한 사람의 경우 자동차 냄새를 맡거나, 향이 강한 음식을 먹을때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이같은 통증은 각 유발인자들이 뇌신경 세포를 자극해 뇌혈관이 확장되고, 느슨해진 뇌혈관 벽을 뚫고 염증 물질들이 새어 나가서, 뇌 안의 감각을 담당하는 삼차신경을 공격하기 때문에 나타난다. 심각할 경우 시신경 세포에도 영향을 미처 눈앞에 불꽃 같은 것이 아른거리는 시각 전조나 어지럼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편두통은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수면과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면 대부분 예방할 수 있다. 카페인은 신경을 예민하게 하고 수면을 방해하고 편두통을 유발할 뿐 아니라, 치료약의 효과를 떨어뜨려서 만성 두통으로 되게하는 가장 강력한 원인이므로 꼭 피해야 한다. 통증을 조기에 잡을 수 있는 약을 복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3. 군집성 도통

군집성 두통은 일차성 두통(뇌가 해부학적으로는 정상이지만 기능적으로 비정상일 때에 나타나는 두통) 중에서 드문 편에 속하지만, 그 아픔은 두통 중에서 가장 심해서, 마치 눈 뿌리를 칼로 후벼내는 것 같다고 표현할 하며, 여자분들은 출산하는 아픔과 비슷하다고 말하기도 한다. 군집이란 말은, 두통이 나타나는 날이 일정기간 모여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이다. 매일 두통이 나타나면서 몇 주간 지속되다가 멈춘 후에, 한참 지나서 또 몇 주간 매일 나타나는 양상을 보인다.

군집성 두통은 하루 중에 일정한 시간에 나타나는 것이 가장 뚜렷한 특징이며, 보통은 30분에서 1시간 정도 지속되는데, 3시간 이상은 가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다. 잠자는 시간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으며, 주로 잠들고 나서 1시간 내지 2시간 후에 한 쪽 안구의 뿌리부분에 아픔을 느끼면서 잠에서 깨어난다. 머리가 아픈 쪽에 눈물과 콧물이 나고 얼굴이 붉어지는 것도 군집성 두통의 특징이다.  얼굴의 교감신경이 마비되고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군집성 두통은 자율신경의 리듬이 변할 때, 즉 교감신경이 약해지고 부교감신경이 우세해지는 순간에 잘 나타나는데, 주로, 일을 하다가 휴식을 취하거나 낮잠을 잘 때에, 또는 식사를 한 후에 잘 나타난다.  또한 군집성 두통은 남자에게 많이 발생하는데, 이는 군집성 두통이 흡연에 의해서 유발되고, 남자 중에 흡연자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군집성 두통이 나타나는 기간에는 두통발작을 유발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담배를 피우거나, 술을 마시거나, 낮잠을 자거나, 페인트와 같은 휘발성 용매를 흡입하면 두통발작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두통발작이 일어날 때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산소마스크로 100%산소를 흡입하는 것이다. 산소가 혈관확장물질을 분해하여서 뇌혈관을 수축시킴으로써 통증을 치료하는 것이다. 또한 머리가 아픈 쪽의 관자놀이에 있는 혈관을 눌러서 압박하거나, 목에 있는 총경동맥을 손가락으로 누르면 두통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4, 노작성 두통

노작성 두통은, 복압이 증가하여 중심정맥압이 증가한 결과로 뇌의 정맥혈이 빠져나가지 못해, 결국 뇌압이 증가하기 때문에 머리가 터질 듯이 통증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주로 중량운동이나 수영을 한 후에 발생하는데, 오랫동안 운동을 했던 사람에게도  나타날 수 도 있다.

증상이 나타날 경우 우선 1개월 정도 두통을 유발하는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이 좋고, 1개월이 지난 후에 다시 운동을 시작하되, 재발하지 않도록 충분히 워밍업을 하고 시작해야 한다. 다시 통증이 나타나면 이번엔 2개월로 휴식 기간을 늘려야 한다. 대부분 3개월이 지나면 두통이 없어진다.

5. 삼차 신경통

삼차 신경통은 한쪽 얼굴에 전기가 통하는 듯한 통증이 하루에 수 십 차례씩 나타나는 두통의 일종이다. 얼굴의 아래 부분(입, 치아, 잇몸, 뺨)을 살짝 건드리거나, 찬바람이 스쳐도 소스라치게 놀랄 정도로 아파서, 식사, 양치질, 면도 등을 하기 어려워진다. 위쪽 턱의 송곳니나 작은 어금니가 아프기 때문에 치과에 가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치아에 문제가 없다고 진단받으면 삼차 신경통을 의심해봐야 한다.

삼차 신경통은, 삼차(三次)신경이 손상되어 나타나는 질환이다. 삼차 신경에서 나온 3 개의 분지는 각각 눈, 뺨, 아래턱의 감각을 담당하는데, 삼차 신경통에서 눈이 아픈 경우는 거의 없고, 대부분 뺨과 아래턱에 고통이 나타난다. 원인은 구불구불한 뇌동맥이 원인인 경우가 가장 많다. 원래 뇌동맥은 나이가 들면서 길이가 늘어나고 구불구불해지는데, 우연히 삼차 신경에 닿게 되면, 동맥의 박동에 의해서 삼차 신경의 껍질이 손상된다. 이런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손상된 삼차 신경에서 통증신호가 저절로 만들어지게 된다.

삼차 신경통에 가장 효과 있는 것은 "카바마제핀"이라는 항경련제다. 항경련제는 신경을 안정시키는 작용이 있기 때문에, 신경이 흥분해서 나타나는 모든 질환에 효과가 있다. 카바마제핀에 바클로펜이나 클로나제팜을 같이 복용하면 상승효과가 있다. 삼차 신경통은 치료를 빨리 시작하면 앞으로 올 수 년간의 고통을 훨씬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의심된다면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을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