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은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4달러(0.3%) 내린 온스당 1,291.80달러에 마감했다.
달러 강세가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치며 6거래일 연속 이어진 상승세에 1,300선을 앞둔 금값에 제동이 걸렸다.
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며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4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급락하고, 미국과 유럽 주요 증시가 일제히 큰폭의 하락세를 보이는 등 다시금 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시장 전반에 퍼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6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13달러(2.5%) 떨어진 배럴당 43.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우디와 이란이 크게 원유 생산량을 늘리자 공급 과잉 우려가 붉어지며 국제 유가는 연일 하락세를 보였다. 1일 원유 생산량이 사상 최대치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었다.
이어 호주의 '깜짝' 금리 인하, 중국 경제지표 부진, 유럽의 성장률 전망 하락 등 세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안전자산인 달러화 매수가 이어지며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
호주 중앙은행은 전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고, 중국의 4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전월보다 떨어졌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올해 유로존 성장률 전망치를 1.7%에서 1.6%로 하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