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13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하며 지난 3거래일 연속 상승 행진을 멈췄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6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49센트(1.10%) 내린 배럴당 46.21달러로 마감됐다. WTI는 이번 주 3% 이상 올랐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26센트(0.54%) 내린 배럴당 47.83달러에서 장을 마쳤다.
미국 정유회사 엑손모빌이 송유관 손상에 따른 나이지리아 산 원유의 공급중단을 발표하면서 유가는 개장 초반 강세를 보였다.
나이지리아의 원유 생산량이 최근 무장단체의 공격 등에 따른 정정 불안으로 하루 평균 165만 배럴로 떨어진 것으로 집계되는 등 최근 유가 상승을 떠받쳤던 주요 산유국에서의 공급 불안이 계속됐다.
그러나 달러화가 다른 통화들에 비해 지난 2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면서 유가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미국의 지난달 소매판매가 한 달 전에 비해 1.3%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경제지표가 달러화 강세를 이끌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월례 보고서도 세계적인 공급 과잉을 재확인시켰다.
4월 OPEC 회원국들의 하루 평균 산유량은 3천244만 배럴로, 전달보다 하루 18만8천 배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08년 이후 가장 많은 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