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미국 원유재고량 감소에 힘입어 급등했다. 재차 50달러 진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2.03달러(4.2%) 오른 배럴당 49.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거래일 연속 상승한 것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8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 거래일보다 1.72달러(3.5%) 높은 배럴당 50.30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날 브렉시트의 충격을 딛고 상승했던 국제유가는 이날은 미국의 원유재고량 감소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은 지난 24일 기준 미국의 원유재고량이 1주일 전보다 410만 배럴 줄었다고 발표했다.
6주 연속 미국의 원유재고량이 감소한 것이다.
로이터의 여론조사에서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240만 배럴 감소보다 감소 폭이 훨씬 컸다.
이에 따라 원유 투자자들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이뤄지면 원유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을 뒤로 하고 투자에 나섰다.
브렉시트가 안긴 공포심도 전날에 이어 약해지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브렉시트의 충격이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배럴당 50달러를 곧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서유럽 최대 산유국인 노르웨이의 유전 노동자들이 파업할 조짐을 보이는 것도 투자심에 불을 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