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인 금에 비해 2인자로 평가받던 은이 최근 갑작스런 각광세를 보이고 있다.
은값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급등세를 보이면서 2년 만에 최고액을 기록했고 은을 사들이는 중국인 투자자들의 손길도 바빠졌다.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은 현물 가격은 전날 종가보다 7% 오른 온스당 21.1377달러까지 치솟았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은값이 장중 온스당 21달러를 넘긴 것은 2014년 7월 이후 약 2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이날 은값은 온스당 20.3246달러에 마감했다.
중국인 투자자들의 수요도 폭증했다.
이날 상하이선물거래소(SHFE)에서도 은 선물 가격이 개장과 동시에 1㎏당 4천419위안까지 올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은을 찾는 수요가 갑자기 늘어난 것은 브렉시트로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대체 투자 자산을 찾는 투자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마이커 선물의 왕진위 애널리스트는 금보다 저렴한 가격 때문에 전통적으로 은이 투기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브렉시트 이후 은값은 최고 19%까지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금값은 7.8% 오르는 데 그쳤다.
앤드류 채닌 퓨어펀드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사람은 귀금속을 생각할 때 은을 떠올리지 못하지만, 은은 산업용 금속이면서 동시에 귀금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