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과잉 우려로 최근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국제유가가 26일(현지시간) 또다시 떨어졌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21센트(0.5%) 내린 배럴당 42.92달러로 마감됐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9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장중 한때 5월 10일 이후 최저치인 배럴당 44.14달러까지 떨어졌다가 반등했다.
브렌트유는 미 동부시간 오후 2시 48분 현재 전날보다 18센트(0.40%) 오른 배럴당 44.90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의 하락은 공급과잉 상태인 현재의 시장이 정상화되는데 예상보다 더 긴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최근 주간 원유 채굴장비 수와 비축량이 증가했다는 통계가 나왔다. 투자자들은 이날 오후와 27일 오전 각각 발표되는 미국석유협회(API)와 미 에너지정보청의 재고량 수치를 주목하고 있다.
석유 메이저 가운데 가장 먼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영국의 BP는 저유가 때문에 분기 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45% 감소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은 사상 최고 수준을 달리고 있고, 미국의 채굴량도 다시 증가할 조짐이다.
다만, 세계은행은 이날 분기별 상품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지난 2분기 원유 수요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가운데 일부 공급 차질이 빚어졌다며,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해 올해 유가 전망치를 배럴당 41달러에서 43달러로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