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소식에 힘입어 상승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2.12달러(4.7%) 오른 배럴당 47.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2.01달러(4.2%) 높은 배럴당 49.99달러 선에서 움직임을 보였다.
브렌트유는 장중에 배럴당 50달러를 넘는 등 미국 원유 재고 감소 호재를 그대로 반영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의 원유 비축량이 급감한 것이 이날 유가상승에 불을 지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지난주 기준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5억1천160만 배럴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1주일새 1천450만 배럴이나 줄어든 것이다.
이 감소 폭은 1999년 1월 이후 가장 큰 것이었다.
20만 배럴 이상 증가했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공급이 수요에 따라가지 못해 원유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보고 투자에 나섰다.
지난주에 허리케인 '허민'으로 말미암아 멕시코만 연안에서 원유 생산이 줄고 미국의 원유 수입이 줄어든 것도 투자 심리에 한몫했다.
또 중국의 8월 원유 수입이 1년 전보다 25% 늘었다는 발표도 원유 수요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