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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15년만에 민영화 성공..과점주주 7개사 선정

우리은행이 15년만에 민영화에 성공했다. 5번의 시도 이후의 일이다.

금융위원회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의 '우리은행 과점주주 매각 낙찰자 선정' 의결을 거쳐 낙찰자 7개사(매각물량 29.7%)를 최종 선정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최종 낙찰자는 동양생명(낙찰물량 4.0%)과 미래에셋자산운용(3.7%), 유진자산운용(4.0%), 키움증권(4.0%), 한국투자증권(4.0%), 한화생명(4.0%), IMM PE(6.0%) 등 총 7개 투자자다.

금융위는 "본입찰에 참여한 곳 중 1개 투자자는 공자위의 비가격요소 평가 결과 탈락 요건에 해당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공적자금 약 2조4000억원을 회수하게 된다.

정부는 지난 8월 22일 '우리은행 과점주주 매각방안'을 발표한 후 매각공고를 통해 우리은행 과점주주 매각을 개시했다. 투자의향서(LOI) 접수 결과 총 18개 투자자로부터 82~119% 수준의 의향서가 접수됐다.

지난 11일 본입찰을 접수한 결과, 총 8개 투자자가 33.7% 수준의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과점주주들이 협력해 금융회사를 경영하는 사례는 사실상 국내에서 처음이다. 금융위는 "다양한 성격의 과점주주들이 기업가치 제고라는 공동의 목적을 가지고 합리적인 경영을 추구하는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과점주주 추천 사외이사는 12월 30일 임시주총에서 선임될 예정이다. 예금보험공사는 다음 달 중순까지 대금수령과 주식 양도절차를 마무리함으로써 매각절차를 종결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 2010년부터 경영권 매각을 추진해 2014년까지 4차례 매각을 시도했으나 유효 수요 부족 등으로 모두 유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