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과 포스코가 글로벌 수전해 사업 확장을 위해 스택 개발·제조사에 대규모 공동 투자를 단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를 위해 양측은 ‘신한·포스코 그린수소 신기술투자조합’을 설립하고 먼저 호주의 수전해 기업 ‘하이사타’에 약 27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해당 조합은 신한은행과 더불어 신한캐피탈, 포스코홀딩스, 포스코이앤씨 등 양 그룹의 주요 기업들이 LP투자자로 참여하는 형식이다.
아울러 이번 투자에서 업무집행 및 운용사는 신한투자증권이 담당한다.
하이사타는 지난 2021년 설립된 그린수소 생산 기업으로, 차세대 수전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수전해는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와 산소로 나누는 친환경 기술인데, 수소 생산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 수전해 기술의 고도화가 필수적이다.
하이사타는 이전에도 시리즈B 라운드라는 투자유치를 통해 약 1510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지원받은 바 있으며, 해당 투자에는 신한·포스코 이외에도 글로벌 석유화학 기업 ‘BP PLC’와 풍력터빈 제조사 ‘베스타스’ 등이 참여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하이사타는 호주의 현지 수전해 스택 제조 시설을 증설해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제조역량 제고를 위한 R&D를 진행할 계획이다.
신한투자증권은 투자조합 내부에서 포스코와 신한 양 그룹이 투자검토와 사업협력에 이르는 전 프로세스에서 협업하며 전략적 투자 및 재무 투자의 시너지를 극대화했다고 밝혔다.
신한투자증권 박신화 글로벌투자금융부장은 "글로벌 ESG 및 혁신 기업에 대한 활발한 투자활동을 지속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하이사타와 같은 그린 수소 기업 투자 이외에도 데이터센터 및 AI 등의 다양한 성장산업에도 차별화된 투자 기회를 지속해서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포스코홀딩스 천성래 탄소중립팀장은 "차별적인 핵심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다양한 저탄소 기술의 발굴과 육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