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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지커, 美 IPO 6032억원 조달

중국 전기 자동차 브랜드 지커(Zeekr)가 미국 기업공개(IPO)로 4억 4100만 달러(약 6032억원)을 조달했다고 10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 지리자동차의 고급 전기차 브랜드 지커는 주당 21달러에 미국예탁주식 2,100만 주를 판매하기 위해 IPO 규모를 확대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IPO를 통해 지커는 옵션 및 제한 주식과 같은 유가증권을 포함한 완전 희석 평가액으로 55억 달러(약 7조 5240억원)의 가치를 인정받게 된다. 비희석 기준으로는 약 51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게 된다.

지커는 강력한 수요로 인해 북빌딩 과정에서 하루 일찍 투자자들의 주문을 마감했다고 7일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두 소식통은 IPO가 여러 번 초과 청약되었지만 분석가들은 조만간 중국 기업이 뉴욕에 상장 될 것이라고 확신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스마트카르마에 글을 게재하는 에퀴타스 리서치의 수밋 싱(Sumeet Singh) 이사는 "홍콩과 중국이 다시 돌아왔다고 말하려면 홍콩 시장이 부활해야 한다"라며 "미국 상장은 그 다음 단계가 될 것이며 적어도 미국 대선이 끝날 때까지는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커의 기업공개에 대한 강력한 수요는 중국 내 치열한 전기차 가격 전쟁으로 수익이 감소하면서 많은 기업이 더 많은 비용을 청구하고 마진을 높일 수 있는 중국 외 지역으로의 확장을 추구하고 있다는 배경에서 비롯된 것이다.

지커
[연합뉴스 제공]

지커는 유럽으로 눈을 돌려 기존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와 경쟁하기 위해 전기 모델을 출시하고 있는 BYD, SAIC, 만리장성자동차 등 여러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 중 하나다.

BYD와 국영 자동차 회사 체리(Chery)는 이미 유럽에서 자동차를 생산할 계획을 발표했다.

지커는 미국 상장에 성공했지만, 지난해 신규 및 기존 투자자로부터 7억 5천만 달러를 조달했을 때 평가받았던 130억 달러보다 기업가치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커는 2021년 10월에 첫 차량을 인도했다.

지커는 12월 31일 기준으로 총 196,633대의 차량을 인도했으며, 대부분 중국에서 판매되었다.

지커의 상장은 2021년 리안바이오가 뉴욕에 주식을 상장한 이후 미국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중국 기업 중 가장 큰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