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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풀 꺽이는 AI?...43일만에 의심신고 0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서울과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서 맹위를 떨치는 가운데 지난 달 16일 올해 첫 신고가 들어온 이래 43일만에 신고건수가 처음으로 0건을 기록했다.

2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날 24시 기준 AI 자료를 통해 "신고 건수 116건 가운데 113건이 확진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같은 날 당국이 AI가 이미 발생했던 경기 안성과 충남 천안 농가 방역대(3㎞) 내 다른 농가를 예찰하는 과정에서 AI에 감염된 농가 2곳이 발견됐다.

불과 열흘 전만 해도 10건을 넘나들던 신고 건수가 27일 1건, 28일 0건 등 이틀 연속 주춤하면서 확산 기세가 한풀 꺾인 것 아니냐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다만 이와 별개로 제주와 함께 전국에서 유일하게 'AI 청정지역'이었던 경북 지역에서 AI에 감염된 야생조류 폐사체가 잇따라 발견돼 안심하기는 어려운 상황인데 철새 등 야생조류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되면 곧바로 얼마 뒤 인근 농장에서 AI가 발생하는 흐름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날까지 살처분 마릿수는 2천765만 마리로, 이 가운데 86%는 닭이다.

인천 서구에 있는 소규모 토종닭 농가가 이 지역에서 첫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발생 지역은 10개 시·도, 36개 시·군으로 늘었다.

야생조류 확진 건수는 31건(H5N6형 30건, H5N8형 1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