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살바도르 달리의 친딸이라는 한 스페인 여성의 주장이 거짓으로 드러났다.
6일(현지시간) 달리 재단은 필라 아벨(61)의 주장이 DNA 검사를 통한 친부 확인 검사 결과 거짓으로 밝혀졌다며 필라 아벨은 생물학적으로 달리와 아무 연관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스페인의 천문학자이자 타로카드 점술사인 아벨은 1989년 84세를 일기로 사망한 달리와 자신의 모친이 애정 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했다. 아벨의 어머니 안토니아 마르티네즈 데 하로는 달리의 별장이 있던 스페인 어촌인 포드 리갓에서 가정부로 일했다. 아벨은 두 사람이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달리의 유산 일부에 대해 자신이 법적 권리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달리의 유산은 3억 250만 달러로 사망 후 스페인 왕실에 기부됐다.
아벨은 자신이 8살 때 할머니로부터 자신의 아버지가 달리라는 소식을 처음 접해 모친에게 물어봐 맞다는 대답을 얻기도 했다며 2015년 친자확인 소송을 걸었다. 아벨은 자신이 달리와 굉장히 닮았다며 닮지 않은 것은 수염 뿐이라고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BBC는 마드리드의 한 판사가 친자관계 확인을 위해 달리의 유해를 발굴해 DNA를 채취하도록 허락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사용된 2차 자료가 불확실한 결과를 냈기 때문이라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앞서 2007년 아벨은 달리가 입원 중 사용한 위관을 사용해 친자 관계를 확인하려 했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