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대학교의 한 교수가 대학 강단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모욕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순천대와 순천대 학생들에 따르면 지난 4월 이 대학 A 교수는 강의 시간에 “내가 보기에 (위안부)할머니들이 상당히 알고 갔다"며 "일본에 끌려간 여자들도 그렇고 학생들도 원래 끼가 있으니까 따라 간거야"라며 강의와 전혀 관련이 없는 말을 했다.
A 교수의 이 발언을 한 학생은 자신의 휴대전화에 녹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뿐 아니라 A 교수는 학생들에게도 “20대 여성은 축구공이라고 한다", "애들이 병X" 등 성희롱과 인격 모독도 나와 학생들은 수업 거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학생들은 지난 5월 1일 학과 측에 탄원서를 제출했지만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고도 했다.
순천대학교 측은 같은 달 A 교수를비공식적으로 조사했으며 A 교수는 해당 발언을 부인했다고 밝혔다고 했다.
이후 A 교수가 학생들과 면담 자리를 마련했고 얘기가 잘 됐다고 보고받았다고 학교 측은 해명했다.
한 학생은 2번 A 교수와 면담했지만 첫 번째는 자기 변명에 급급했고 두 번째는 학생들이 거의 나가고 4명이 남은 자리에서 사과 한 마디를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학교 측은 지난 11일 A 교수 소속 학과로부터 공문을 접수하고 13일부터 진상조사에 착수했고 앞서 A 교수를 올해 2학기부터 수업에서 배제시켰다.
A 교수는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문제의 발언을 할 당시 수업 분위기가 안 좋아서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다”며 “단어를 잘못 사용해서 정말 죄송하다. 앞으로 반성하고 살겠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학생들은 A 교수의 파면 등 중징계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단체행동까지 예고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교수의 자질이 의심스럽네요', '안일한 대처에 대한 학교측의 책임도 빠지면 안될 듯', '저런 말을 하는 교수한테 국가지원금이 나간다고 생각하니 화가 나네요' 등 반응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