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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 "'사랑으로', 순우리말에 대한 애착 담아"

한글은 독창적이고 과학적인 문자이지만 브랜드 디자인으로는 다소 진부하거나 식상하다는 편견이 있어 채택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요즘 길거리를 지나가다보면 가게 간판에 한글 디자인이 부쩍 늘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기업은 한글 브랜드 디자인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한자와 외래어 일색인 아파트 브랜드에서는 더더욱 한글을 찾기가 쉽지 않다.

9일은 571돌 한글날이었다. 한글 디자인을 사용하는 건설사는 어디가 있을까?

부영은 10일 '사랑으로'가 순우리말 브랜드라고 전했다.

전국 곳곳의 부영 아파트 건물 외벽에는 사랑으로가 큼지막하게 새겨져 있다. 이는 '사랑으로 지은 집', '사랑으로 가득한 집'의 의미로, 모든 고객들이 화목하고 행복한 사랑이 넘치는 가정을 이루기를 기원하는 부영그룹의 오랜 철학이 숨겨져 있다고 한다.

부영은 사랑으로에 대해 부르기 쉽고 친숙한 순우리말 단어로 이뤄졌다며 화목한 가정을 의미하는 '사랑의 날개'를 가진 핑크빛 원앙새 로고와도 잘 어울린다고 설명했다.

1983년 창립 당시부터 이 순우리말 브랜드를 사용,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발전하고자 하는 이중근 회장의 순우리말 사랑과 의지가 담겨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순우리말 브랜드로는 금호건설의 '어울림', 한화건설의 '꿈에 그린'이 있다. 한글과 외래어를 혼합한 경우는 대림산업의 '이(e)-편한세상'과 대우건설의 '푸르지오', 한글과 한자의 조합은 코오롱 건설의 '하늘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