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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 "문구 단체의 골목상권 침해 주장, 시장 왜곡 우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생활용품 브랜드 다이소는 일부 문구 관련 단체의 골목상권 침해와 관련된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재차 주장했다.

다이소는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특정기업을 지목해 적합업종 지정 및 사업축소를 주장하는 것에 대해 시장 왜곡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전했다.

한국문구공업협동조합, 한국문구인연합회, 한국문구인유통협동조합은 459개 문구점을 대상으로 최근 설문 조사(다이소 영업점 확장과 문구업 운영실태 현황 조사)를 진행했다. 내용에 따르면 다이소의 영향으로 매출이 하락했다고 답한 문구점이 92.8%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다이소에서 문구 판매를 제한하고 점포 평수 등도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이소 측은 이에 대해 매우 편협적이고 지엽적인 질문으로 이뤄져 객관성과 신뢰성을 담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동네 소매 문구점 침체와 관련해 다양한 요인을 반영하지 않은 채 자의적으로 설문을 진행했다고 다이소는 보고 있다.

다이소는 문구 소매점 시장 하락세에 대해 △구매 채널의 변화 △학습준비물 지원제도 시행에 따른 구매의 변화 △학습과 놀이 환경의 변화 △소비자 니즈의 다양화 △학령인구의 감소 등 다양한 측면이 상존해 있다며 문구 산업의 특성 및 변화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아울러 다이소는 이번에는 문구협회 3개 단체의 대표성 자격 논란마저 제기되고 있다고 했다. 3곳 각 단체에 가입하고 있지 않은 다수의 비회원사가 있고, 때문에 조사에서 의견이 충분히 반영됐을 수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문구공업협동조합의 경우, 전체 919개 국내 제조사 중 28%만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고 한국문구유통업협동조합의 경우 회원사 비율은 6%에 불과하다고 한다.

지난 해부터 발효된 '문구소매업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관련 협의 주체는 이번에 이슈를 제기한 이들 3개 단체가 아니라 전국학용문구협동조합이었다고 밝혔다.

알파의 전철흥 부사장이 대표로 있는 한국문구인연합회와 한국문구유통업협동조합이 설문조사를 하고 이해당사자인 알파 회장이자 한국문구공업협동조합 이동재 이사장이 다이소를 지목하며 발표한 설문결과가 객관적일 수 있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다이소는 전했다.

또한 다이소는 한국문구공업협동조합의 32개 회원사와 협력업체로 관계를 맺고 있고, 지속적인 업체 수의 확대와 거래규모 증가로 동반성장을 이뤄가고 있는 만큼 한국문구공업협동조합의 주장은 전체를 대변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동네 문구 소매 시장에는 온라인 시장을 비롯해 알파와 같은 문구 전문점의 영향이 더 큼에도 불구하고 다이소만을 특정해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은 논리에 맞지 않다고 입장을 밝혔다. 온라인을 통한 문구 구매액은 지난 10년 사이에 4배 가까이 성장했고 알파를 포함한 국내 5대 문구 유통사의 매출은 2011년 3200억원에서 2016년 4500억원으로 1.5배 수준으로 꾸준히 증가했다고 다이소는 설명했다.

다이소 관계자는 "다이소는 주로 1000원대 물품이 전체의 50%를 차지하고 있으며 최고 5000원 이하만 판매하는 균일가 매장으로, 문구는 카테고리 비중이 5% 미만, 1000여개에 불과하다"며 "반면 대형 문구 유통 전문점의 경우, 1만여개 이상의 물품을 취급하면서 다양한 가격으로 다양한 제품을 구성할 수 있는 특장점을 지니고 있다. 때문에 다이소를 특정해 공격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