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MBC 두 공영방송사의 총파업이 오늘(23일)로 벌써 50일이 된 가운데 신동진 아나운서의 '피구대첩'이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23일 신동진 아나운서는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피구대첩'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다시 소개했다.
신동진 아나운서는 "약간 좀 민망한데. 2012년 저희가 170일 파업을 하고 한 1년 후에 아나운서국을 다시 돌아갔는데 분위기가 뒤숭숭하니까 아나운서국 차원에서 약간 화합의 체육대회를 열었는데 그 중의 게임 하나가 피구게임을 한 거였다"며 "저쪽에서 편성제작 본부장이 저에게 토스를 했는데 앞에 들어가 있는 사람을 제가 맞혀야 되는 거였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중에 여러 사람이 있었는데 그중에 1명이 배현진 씨가 있었는데 사실 제가 딱히 배현진 씨를 일부러 타깃으로 삼았던 건 아니고 앞에 눈에 띄어서 배현진 씨를 굳이 피해서 다른 사람 맞힌다는 게 부자연스러워서 배현진 씨 다리를 그냥 살짝 맞혔다"며 "그런데 순간 일순 좀 이상한 분위기, 어색한 분위기. 왜냐하면 그때 배현진 씨를 좀 사측이 보호하고 감싸는 이런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정관용 시사평론가는 "논란이 있으니까 방송 복귀한 너 한 번 맞아봐라 이런 거 아니냐, 그런 거군요?"라고 당시 분위기를 해석했다.
신동진 아나운서는 "(170일 파업에)평조합원으로 열심히 성실히 집회 참여를 했었다"며 "배현진 씨는 참여했다가 중간에 방송으로 복귀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일부러 타깃을 했던 건 아닌데 그냥 게임 차원에서 맞혔는데 결과는 맞히고 나서 일주일 있다가 제가 또 부당전보가 난 거였다"며 "주조정실 MD로 발령이 또 났다"고 했다.
신동진 아나운서는 "정기 인사철도 아니고 저만 콕 찍어서 발령이 났다. 아나운서 중에서"며 "그것도 저의 업무랑 전혀 상관성이 없고 또 아주 정말 엉뚱한 주조정실로, MD로 발령이 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그때는 전혀 그 사건하고 연결지어서 생각을 못 했는데 요즘에 보면 양치사건도 있고 이런 저런 말도 안 되는 터무니없는 일들이 하도 많이 벌어져서"라고 말했다.
또 신 아나운서는 "그때 왜 부당전보 됐느냐, 당시 신동호 국장한테 제가 물어봤는데 아주 고압적으로 우리는 그런 거 알려주지 않는다고 그러더라"고 했다.
앞서 지난 22일에도 신동진 아나운서는 한겨레TV '김어준의 파파이스'에 출연해 피구대첩에 관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