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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고부 열전 '현대판 잔혹 동화'?...지난 16일 방송분 비판 쏟아져

다문화 고부 열전
©EBS ‘다문화고부열전’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 캡처

EBS 프로그램 ‘다문화고부열전’이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16일 ‘며느리의 결혼 조건 때문에 괴로운 시어머니’ 편 이후 웹사이트 시청자 게시판과 SNS 등에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며느리 식당 일이라도 하게 내보내세요', '욕 쓰려고 가입함', '방송 보니까 너무 화나 가입까지 하고 글씁니다' 등 글을 올리며 분노했다.

베트남 여성 A(21)씨는 18살 때 17살이나 많은 남편 이모(38)씨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대학 입학, 친정집 수리, 매달 용돈 20만원을 조건으로 시집 왔으나 시댁은 이 조건을 지키지 않았다.

시어머니 곽모(61)씨와 남편은 6개월 동안 친정으로 용돈을 붙여주기만 했다.

남편 이씨는 벌이가 딱히 없어 시어머니 곽씨에게 처가에 돈을 부쳐 달라고 부탁했지만 형편이 어렵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그러나 방송 초반에는 곽씨가 올해 추석 전 약 400만 원에 이르는 가구를 구입한 것이 언급돼 더욱 네티즌들의 분노를 샀다.

A씨는 직접 공장에 나가 돈을 벌고 싶다고 밝혔지만, 시어머니는 육아를 이유로 반대하는 상황이다.

방송에서는 시어머니와 A씨가 갈등 해소를 위해 베트남으로 향하는 장면과 이후 A씨가 한국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장면으로 마쳤다.

A씨는 방송에서 “저 많이 후회해요. 저 그냥 아빠, 엄마한테 효녀가 되지 말걸. 그냥 친구들처럼 대학교도 가고 맛있는 것도 먹고… 다시 (시간을)돌리고 싶어요”라고 후회했다.

한편 다문화고부열전은 지난 2013년 10월부터 방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