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조사된 서울 강남구 삼성동 대종빌딩이 3종 시설물로 지정된 가운데, 건물 입주자에 대한 보상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11일 오후 신고를 받고 강남구청과 함께 삼성동 143-48 소재 대종빌딩을 긴급 점검한 뒤 입주자들을 모두 퇴거시켰다.
점검 결과 해당 건물 내부의 중앙 기둥 단면이 20% 이상 부서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강남구청은 12일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 제8조에 따라 대종빌딩은 제3종 시설물로 지정한다”고 고시했다.
강남구청에 따르면 대종빌딩이 3종 시설물로 지정된 것은 건물 2층 중앙기둥 2개 중 1개가 보유내력을 상실한 상태고, 1·2층 기둥 균열 등 중대한 결함이 발생됐기 때문이다. 또한 진동 등 이상하중이 작용할 경우 문제 발생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도 이유가 됐다.
입주자 보상에 대해선 “입주하신 분들은 대부분 임차인일 것”이라며 “임대인을 상대로 임대차 계약에 의해 보상을 청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붕괴 위험 원인이 부실공사에 있다고 드러난다면 건물을 소유하고 있는 분들도 시공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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