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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국제유가···사우디·러시아 합의 가능성에 급등

사우디와 러시아의 석유 감산 합의 전망이 나오면서 국제 원유 가격이 급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사우디 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원유 생산을 완화해 가격 경쟁을 멈출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인터뷰 직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은 사상 최대 증가율인 24.67% 급등하며 배럴당 25.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17.5%, 4.40달러 오른 29.14달러에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사우디 왕세자와 통화했으며 그들이 1000만 배럴를 감축할 것이고, 최대 1500배럴까지 생산량을 줄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석유 생산은 통상적으로 하루치 배럴 단위로 논의되지만, 트럼프는 감산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감산 분량이 산유국 간에 어떻게 분배 될지도 논의된 바가 없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이날 언론사를 통해 공식적으로 OPEC와 동맹국들 간의 긴급회담을 촉구했다.

국제 유가

한편, 사우디 아라비아가 이끄는 OPEC국가들은 지난 달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하루 150만 배럴의 감산을 제안했다. 그러나 동맹국인 러시아가 감산을 거부하면서 두 거대 산유국 간의 가격 전쟁이 시작됐다. 감산 협정은 3월 31일까지로, 사우디 아라비아는 1일부터 즉각 하루 생산량을 120억 배럴 이상으로 늘렸다.

일각에서는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수요 급감했기 때문에 공급과잉에 대응하기에는 역부족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