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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진정한 5G 도입 속도 조절론...소비자 체감 아직 멀었다

통신업계에서 진정한 5G로 불리는 28㎓ 대역 도입의 속도도절론이 대두되고 있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 사례를 들며 28㎓ 대역 도입의 최소한의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4일 글로벌 통신시장 조사기관 우클라(Ookla)에 따르면 작년 4분기 미국 통신사들의 5G 속도 조사에서 AT&T가 75.59Mbps로 1위를 차지했고 T모바일(70.98Mbps), 스프린트(70.33Mbps)가 뒤를 이었다. 버라이즌은 67.07M bps를 기록해 4위에 그쳤다.

버라이즌은 5G 속도 측정 결과에서 줄곧 1위였고, 작년 3분기에는 792.5Mbps로 2위 AT&T와는 10배가 넘는 격차를 벌렸다.

버라이즌은 5G에서 6㎓ 이하 중대역을 활용하는 다른 통신사와 달리 28㎓ 대역을 운용중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우클라는 "28㎓ 대역만 이용하던 버라이즌이 DSS 기술을 적용하고, 동시에 많은 신규 이용자들이 추가되면서 평균 성능이 크게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국내 통신업계는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이 28㎓의 기술적인 완성도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도입했기 때문이라고 보고, 28㎓ 대역 도입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자율주행 등 5G 기반 서비스를 위해서는 28㎓ 대역 도입이 필수적이지만, 현재 5G 28㎓ 대역은 장비 제조사, 통신사들이 표준 기술 자체를 아직 개발 중인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미 실증 테스트를 하는 만큼 제한된 공간에서 B2B 상용화는 이뤄질 수 있지만, 올해 소비자가 단말에서 28㎓를 이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직원이 서울 명동 한 빌딩의 옥상에서 5G 기지국을 점검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