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실제 가입자 수가 감소하고 있다. 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알뜰폰 가입 회선 수 중 휴대전화 회선 수는 610만5천517개로 지난해 말 687만229개보다 76만4천712개(11.1%) 감소했다.
반면 각종 IoT 기기와 스마트워치, 태블릿PC 등을 합치면 알뜰폰 가입 회선수는 911만1천285개로 처음으로 900만개를 넘어섰다. 알뜰폰 규모에 비해 실제 이용하는 소비자는 이탈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알뜰폰 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양적 성장이 아니라, 통신 요금 인하 효과와 중소업체와의 상생 등 질적인 내용"이라며 "눈앞의 성장보다 애초의 알뜰폰 도입 취지에 맞도록 내실 있는 성장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업계는 합리적 요금제를 출시했다.
KT계열 알뜰폰기업 KT엠모바일은 프로모션을 확대하고 있다. KT엠모바일은 21일 알뜰폰 업계 최초로 월 3만 원대 요금에 데이터 200GB를 제공을 시작했다.
대상 요금제는 ▲모두다 맘껏 100GB+(시즌) ▲모두다 맘껏 100GB+(게임박스) ▲구글플레이 100GB+ 이다. 2년간 매월 100GB 추가 데이터를 지원해 총 200GB를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는게 KT엠모바일의 설명이다.
KT엠모바일 전승배 사업운영본부장은 "최근 통신 요금 대비 데이터 제공량이 소비자가 알뜰폰 통신사를 선택하는 최대 요인으로 부상함에 따라 프로모션과 요금제를 개편했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의 알뜰폰 브랜드 Liiv M(이하 리브엠)은 경찰, 공무원, 선생님을 대상으로 통화·문자 기본제공 및 데이터 사실상 무제한의 신규요금제 3종을 22일 출시했다.
데이터는 최대 월 71GB(월11GB + 매일2GB, 30일기준)의 LTE 데이터를 제공한다. 데이터 소진 시에는 고화질 영상을 끊김없이 볼 수 있는 3Mbps 속도로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가능 하다.
기본요금은 월 27,000원이다. 급여이체 실적이 있거나, 적립식 또는 정기예금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 월 2,200원의 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어 최저 월 24,8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KB국민은행은 설명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감염 예방과 방역을 위해 애쓰고 있는 경찰, 공무원, 선생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요금제를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통신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