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넷플릭스가 올해 한국 컨텐츠에 5천5백억원을 투자한다.
김민영 넷플릭스 한국·아태(아시아태평양)지역 콘텐츠 총괄은 25일 온라인으로 열린 2021년 콘텐츠 라인업 소개 행사에서 "한국 서비스 5주년을 맞는 올해 5억 달러를 한국 콘텐츠에 투자해 전 세계에 우수한 한국 콘텐츠를 알리겠다"고 말했다.
행사에 앞서 영상으로 인사한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는 "올해도 스튜디오 2곳과 임대 계약을 체결했으며, 장르와 포맷을 불문하고 한국 이야기꾼들에게 투자하겠다. 넷플릭스와 한국 콘텐츠의 '넥스트'가 무엇일지 지켜봐 달라"고 자신했다.
넷플릭스는 올해 한국에 새로운 콘텐츠 13편을 내놓는다.
드라마 부문에서는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공유·배두나 주연의 '고요의 바다', 이정재·박해수의 서바이벌극 '오징어 게임', 유아인·박정민이 주인공으로 나서 초자연적 현상을 그릴 '지옥', 김소현·정가람·송강 주연의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2, 죽은 사람들이 남긴 이야기를 휴머니즘 관점에서 풀어낼 이제훈 주연의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 정리사', 군을 배경으로 한 정해인 주연의 'D.P.', 한소희·박휘순·안보현의 누아르극 '마이네임', 좀비 드라마 '지금 우리학교는', 그리고 '킹덤'의 스페셜 외전 격인 전지현 주연의 '킹덤: 아신전'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영화 부문에서는 알려진 대로 박훈정 감독의 '낙원의 밤'이 소개됐다.
한편 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은 지난해 20세 이상 한국인이 넷플릭스 결제에 5천억원을 넘게 썼다고 분석했다.
연간 결제금액은 2018년 657억원, 2019년 2천483억원이었다. 2019년에 비해 2020년 108%가량 늘어난 것이다.
김민영 총괄은 한국의 넷플릭스 유료 가구수가 380만 가구 이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