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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입사 우아한형제들 직원, 3년후 주식 140주 받으면

배달의민족(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 전 직원이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의 주식을 받게된다.

11일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창업자인 김봉진 의장은 개인 보유 주식을 처분해 직원과 배달대행기사(라이더) 등에 지급하기로 했다.

김 의장은 우선 지난달까지 입사한 우아한형제들, 우아한청년들(배민라이더스 운영사), 해외법인 전 직원 1700여명에게 1인당 평균 약 5000만원 상당의 주식을 차등 지급한다.

2020년 이후 입사자는 2000만원 상당, 2020년 이전 입사자는 근속기간에 따라 차등 지급받는다. 주식 기준가는 독일 딜리버리히어로가 우아한형제들 인수합병을 완료한 지난 2일 종가인 105.95유로(한화 약 14만3500원)다.

이에 따라 지난해 우아한형제들에 입사한 직원은 이날 원·유로 환율(1354.28원) 기준 140주 가량의 딜리버리히어로 주식을 받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주식은 계약 조건에 따라 3년 뒤에 받게 된다.

딜리버리히어로 주가는 2017년 6월30일 27.80유로(약 3만7600원)에서 지난해 11월20일 101.25유로(약 13만7100원)로, 3년새 3배 이상 올랐다. 2019년 12월 우아한형제들 인수 발표 후에는 주가가 23% 폭등하기도 했다.

딜리버리히어로(DHER) 주가 현황
▲ 딜리버리히어로(DHER) 주가 현황, 자료=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음식 배달 수요가 급증하면서 실적이 개선됨에 따라 주가는 지난해말 127유로(약 17만2000원)까지 찍었다. 향후 주가가 3년간 우상향 추세를 이어간다면 우아한형제들 직원은 지금보다 2배 이상의 격려금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올해 들어서는 주가가 하락반전되며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고 있는 모습이다. 전날 종가는 103.85유로(약 14만600원)이었다.

한편, 우아한형제들 측은 소속 직원이 아닌 라이더 가운데 1년 이상 계약을 유지하면서 하루 20건 이상 배달한 날이 연 200일 이상인 모든 라이더에게도 1인당 200만∼500만원 상당의 주식을 지급하기로 했다.

요건을 갖추지 못한 라이더 가운데 일정 건수 이상의 배달을 수행한 1390명에게는 격려금 100만원씩을 지급한다.

또 배달 전용 마트 B마트 창고 직원과 기간제 직원 등 830여명에게는 1인당 100만∼150만원의 격려금을 주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