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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업계 홈술족 잡기 안간힘…술병 디자인 전격 교체

주류업계가 가정용 주류 시장을 잡기 위해 제품을 개편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참이슬 라벨 디자인을 리뉴얼 한다고 16일 밝혔다. 리뉴얼한 디자인은 심플한 이슬방울과 서체를 적용했고 가독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새로운 디자인은 참이슬 후레쉬를 시작으로 참이슬 오리지널과 참이슬 담금주도 순차적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술 주류 소주
하이트진로 제공

롯데칠성음료는 소주 '처음처럼 순한'과 '진한처럼'의 제품명을 '처음처럼 순'과 '처음처럼 진'으로 개편했다.

처음처럼 순은 알코올 도수를 기존 16.5도에서 16도로 0.5도 낮춘다. 처음처럼 진의 알코올 도수는 20도를 유지한다.

롯데칠성음료는 "더욱 부드러운 소주를 원하는 소비자를 공략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오비맥주는 자사 대표 맥주 브랜드 '카스'에 투명색 병을 도입하는 등 제품 디자인과 원재료, 공법 등에 변화를 준 '올 뉴 카스'를 출시했다. 가장 맛있는 온도를 알수 있도록 변온 잉크를 활용한 '쿨 타이머'도 적용했다.

오비맥주 올 뉴 카스 술 주류 맥주
오비맥주 올 뉴 카스 / 오비맥주 제공

주류업계의 이러한 움직임은 집에서 술을 즐기는 일명 홈술 문화 확대에 맞추기 위함이다.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모임과 회식 등이 줄며 유흥 시장의 맥주 판매가 위축된 대신 홈술 문화 확대로 주류 소비 시장에 뚜렷한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빠르게 변하는 소비자 트렌드와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가정용 맥주 판매량은 8억1천660만ℓ로 전년보다 9.6% 늘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전에는 가정용 시장과 유흥 시장 판매 비중이 4.5대 5.5 정도였는데 현재는 6.6대 3.5 정도로 역전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