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보이스피싱 수법을 파악하고 자동으로 차단하는 기술이 개발된다.
후후앤컴퍼니가 '보이스피싱 탐지 솔루션' 및 '위험평가모델'을 개발해 금융기관과 피싱 사기 예방을 위한 협력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보이스피싱 탐지 솔루션은 성문(목소리) 분석, 전화 가로채기 탐지, 악성 앱 설치 여부 탐지, 스미싱 탐지 등 기능으로 구성된다. 피싱범들의 목소리와 말투, 자주 사용하는 단어 등을 인공지능에 학습시켜 보이스피싱 여부를 판단한다. 악성 앱이 정상적인 통화를 가로채 피싱범에게 연결하는 '가로채기'를 방지하고, 스마트폰에 설치된 악성 앱을 탐지해 삭제해준다.
스미싱 탐지 기능은 악성 앱이나 피싱 사이트 URL이 포함된 문자 메시지를 사전에 탐지해 잠재적인 위험 요인을 제거한다.
위험평가모델은 탐지된 피싱 위험 사례를 분석한 뒤 각 데이터에 위험 등급을 부여한다. 이 등급 정보는 피싱 사기 예방을 위해 금융기관·정부기관과 공유된다.
후후 앱에서 하루 평균 악성 앱 검사는 2,381회, 악성 앱 탐지는 130건이 이뤄진다. 위험평가모델을 통해 2020년 12월 기준 일 평균 4,000여 건의 피싱 사기 위험이 탐지 됐고 이 중 1만 1814건의 피해를 예방했다. 피해 예방액은 약 1,075억 원이다.
후후앤컴퍼니 허태범 대표는 "보이스피싱, 스미싱, 파밍 등의 사기 범죄가 피해자의 통신에서 시작된다는 것에 착안하여 보이스피싱 탐지 솔루션 및 위험평가모델을 개발하게 됐다"며, "국민들이 금융사기를 조심하고 있지만 그 수법이 점차 지능화∙고도화되는 상황에서 국민들이 안전하고 걱정 없는 통신생활, 금융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