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O2O(온라인-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플랫폼에서 이뤄진 거래액은 전년 대비 29.6% 증가한 약 126조원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O2O는 언제 어디서나 휴대전화 앱으로 음식 주문, 택시·렌터카 호출, 숙박·레저 예약, 부동산 계약 등을 할 수 있는 서비스다. 배달의민족이나 카카오택시 등이 대표적인 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3% 증가한 3조5천억원이었다.
분야별로는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 음식배달 서비스가 1조3천억원(38.5%)으로 가장 높았다. 음식점 및 숙박(30.4%), 오락·스포츠·문화 및 교육(12.1%), 건물 임대·중개 및 유지보수(7.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매출 발생 형태별로는 수수료 비중이 52.7%로 크게 늘었고 광고 비중이 7.3%로 대폭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음식배달 기업들이 광고에서 수수료 매출 중심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변화시킨 데 따른 것이라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특히 음식 가격과 배달비를 합친 음식 배달 거래액은 20조1천5억원으로 전년(14조36억원) 대비 43.5% 증가했다.
과기정통부는 코로나19로 상품배송과 음식 배달 수요가 급증한 것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수요 증가와 디지털 경제가 가속화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조사를 위해 스타트업, 앱스토어, 기업정보 종합포털 등에서 O2O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선별하고 이를 7개 분야로 분류해 조사했다.
◆ 플랫폼 종사자 58만명 중 플랫폼 기업 고용은 3.2%에 그쳐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O2O 서비스 공급 제휴·가맹점은 53만3천개였고, 종사자는 약 58만명으로 파악됐다.
이중 배달대행 앱의 배달기사나 가사도우미 등 플랫폼 노동자는 약 56만명으로 전체의 96.8%에 해당했다. 기업 내부 고용 인력은 1만8천여명(3.2%)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