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는 9일 전날보다 11.38포인트(0.36%) 내린 3131.88에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3.25포인트(0.10%) 오른 3146.51에 출발했으나 장 초반 약세로 돌아서며 하락 폭을 키워 갔다.
외국인(-3272억원)을 순매도하며 7일 만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기관(-4111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7259억원)을 순매수했다.
삼성증권은 "금일 코스피는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하락했다"며 "7거래일 만의 조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IT와 자동차 등 대형주에 기관 투자자와 외국인 매물이 집중되면서 지수는 하락 반전했다"고 삼성증권은 설명했다.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중국발 긴축 우려가 영향을 주는 모습이었다.
이날 발표된 3월 중국 PPI는 작년 동기 대비 4.4% 올라 근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삼성증권은 "미중 갈등 이슈가 불거지면서 범중화권 증시가 일제히 조정을 받았고 코스피 역시 장중 낙폭을 확대했다"며 "중국 상해종합지수와 홍콩 항셍지수가 1% 이상 하락 흐름을 보였고, KOSPI는 장중 고점에서 20포인트 이상 하락 마감했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물가 지표의 '서프라이즈' 영향으로 다시금 금리 상승 우려가 유입된 영향"이라며 "외국인이 7일 만에 순매도로 전환하는 것과 함께 코스피도 하락으로 반전했다"고 분석했다.
◆ 반도체, 자동차 등 대형주 동반 약세
반도체 및 자동차 대형주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3%, 2.8% 하락했고, 현대차와 기아 역시 1~2%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반면, 건설기계 기업들은 지난달 중국의 굴삭기 판매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나타냈다.
코로나19 관련 바이오 기업들은 약진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이틀 연속 강세를 보였고, 녹십자가 5% 이상 상승했다.
플랫폼과 게임 기업들이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3.06%), 음식료품(1.67%) 등이 오르고 운송장비(-2.02%), 전기·전자(-1.12%), 운수·창고(-1.02%) 등이 하락했다.
주요 종목 중에선 카카오(+1.8%), LG전자(+1.3%), SK(+5.0%), SK바이오사이언스(+4.0%)가 상승했다. 현대모비스(-3.8%)와 SK이노베이션(-2.3%)은 약세를 나타냈다.
◆ 코스닥은 상승 마감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7.37포인트(0.75%) 오른 989.39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 26일(994.0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외국인(516억원) 순매수했고 기관(-364억원)과 개인(-151억원)은 각각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