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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시그넷 EV로 전기차 충전 시장 진출…폴스타에도 투자

SK그룹의 투자전문회사 SK㈜가 전기차 충전 시장에 진출한다.

SK㈜는 초급속 충전기 제조사 시그넷 EV 지분 55.5%를 2930억원에 인수하고 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에 투자해 협력을 강화한다고 15일 밝혔다.

시그넷 EV는 2016년 설립된 회사로시그넷 EV는 350kW의 초급속 전기차 충전기를 제조할 수 있는 전세계에서 몇 안되는 기업 중 하나다. 초급속 충전기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50%의 이상 시장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에 설치된 시그넷 EV의 초급속 충전기 SK그룹  SK㈜
SK㈜ 제공

전기차 충전 시장은 전기차 고객들의 빠른 충전에 대한 니즈가 큰 만큼 향후 초급속 충전 사업 중심으로 발전이 기대되는 분야다. 전기차 충전기 글로벌 시장은 연평균 24%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SK㈜는 시그넷 EV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전기차 소비자의 편의성을 대폭 향상시켜 나갈 예정이다.

특히 그룹이 보유한 반도체·정보통신 역량을 시그넷 EV의 충전기 제조기술에 접목해 향후 도래할 자율주행 전기차 시장에 선도적으로 대비할 계획이다.

SK㈜는 이와 함께 최근 중국 지리(吉利)자동차그룹과 조성한 '뉴모빌리티 펀드'를 통해 폴스타에 6천만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스웨덴에 본사를 두고 있는 폴스타는 볼보자동차와 중국 자동차그룹 '지리 홀딩'이 설립한 독립 프리미엄 전기 자동차 브랜드다.

폴스타는 차량 충돌 시 배터리 팩이 자동으로 분리되는 유일한 전기차로, 볼보의 엄격한 안전 기준과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또 전기차 기술 플랫폼으로서 다른 자동차 브랜드에도 적용할 수 있는 전기차 기술 패키지를 구축하고 있어 다수의 글로벌 완성차에 기술 라이선스 판매 사업 모델도 가능하다고 SK㈜는 전했다.

폴스타 전기자동차 전기차 볼보 지리자동차 지리차
SK㈜ 제공

SK㈜는 폴스타와 단순 지분 투자를 넘어 친환경 모빌리티 사업의 전략적 파트너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SK㈜ 관계자는 "SK㈜는 글로벌 1위 동박 제조사 왓슨과 차세대 전력 반도체 제조사 예스파워테크닉스 등 친환경 미래차 시장 핵심 소재·기술부터 그랩, 투로 등 혁신 모빌리티 사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왔다"며 "시그넷 EV 인수와 폴스타 투자 등을 통해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의 핵심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