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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변이에 이어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ο·Omicron)이 등장해 세계 각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보다 더 강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관련 내용을 정리해봤습니다. <편집자 주>
◆ 오미크론 변이란 무엇인가
지난 26일 세계보건기구(WHO)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된 새로운 코로나 바이러스 변이(B.1.1.529)를 기존 델타 변이에 이어 '주요 변이'(variant of concern)로 분류했습니다. 이름은 그리스 알파벳의 15번째 글자인 '오미크론'으로 지정했습니다.
주요 변이는 전파력이나 백신 저항력이 강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유행상황을 면밀하게 관찰해야 할 때 지정됩니다.
오미크론은 지난 10월11일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발견됐으며, 11월9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의 확산이 확인됐습니다.
◆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강력하다는데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의 특징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표면에 32개의 뾰족 튀어나온 스파이크(돌기) 단백질 돌연변이를 보유한 것인데요. 확산력이 높은 델타 변이는 스파이크 단백질 돌연변이가 16개입니다.
즉 델타 변이는 16개의 열쇠를 갖고 면역 세포로 잠긴 세포 문을 열려한다면, 오미크론 변이는 두배 많은 32개의 열쇠로 면역 세포 해제를 시도할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이용해 숙주 세포로 침투하기 때문에, 스파이크 단백질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전파력은 물론 백신의 효과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미국과학자연맹(FAS), 오스트리아 분자생물공학연구소 등 일부 과학자들은 오미크론의 전파력이 델타 변이의 5~6배, 치사율은 8배까지 높을 수 있다고 추정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오미크론의 증상은 대부분 하루 이틀 정도의 근육통이나 피로감 정도로 후각이나 미각 손실도 없어, 델타 변이보다 경미한 수준이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치명률이나 전파력에 대한 공식적인 연구 결과는 나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분석을 위해서는 며칠에서 수주까지 걸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는 오미크론의 전염성과 심각성, 특징 등 확실한 정보를 얻기까지 2주 이상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 현재 상황은 어떤가
현재까지 오미크론이 확인된 국가는 진원지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비롯해 보츠와나, 영국, 독일, 이탈리아, 체코, 오스트리아, 벨기에, 호주, 이스라엘, 홍콩, 네덜란드 등입니다.
아프리카와 유럽, 아시아에서의 확산은 기정사실이 됐고, 캐나다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북미 대륙도 위험해졌습니다. 미국에서는 5차 대유행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으며, 남미의 브라질에서는 오미크론 감염이 의심되는 사례가 보고된 상황입니다.
남아공에서는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전주대비 세배 이상 급증하는 가운데, 오미크론 확진자 수는 공개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유럽 등 세계 각국들은 남아프리카로 통하는 문을 서둘러 걸어 잠그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또한 남아공,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 아프리카 8개국발 외국인 입국을 금지하고 내국인 입국자는 백신 접종과 상관없이 10일간 시설에 격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