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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와 산업] 온난화로 인한 식량 문제…가짜 바나나 엔셋, 슈퍼푸드 되나

바나나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기후 변화로 아프리카 전역과 주요 식량 작물 수확량과 분포에 심각한 변화가 있을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우리가 먹는 식량의 거의 절반은 쌀, 밀, 옥수수 이 세 가지 종에서 나온다고 말할 수 있다. 이처럼 몇 가지 주요 작물에 대한 의존도를 감안할 때 새로운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21일(현지 시각) BBC는 보도했다.

로얄 식물원 (Royal Botanic Gardens)의 연구원 제임스 보렐(James Borrell) 박사는 최근 내놓은 연구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식량 종자를 다양화해야 한다"라고 주장하며 에티오피아의 주식인 엔셋(Enset)이 기후 변화에 직면한 새로운 슈퍼푸드이자 대체 작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엔셋(Enset)은 가짜 바나나(Fake Banana)라고 불리는데 멀리서 보면 바나나처럼 생겼다. 이 식물은 주로 죽과 빵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식물로 에티오피아 남부, 서남부 지방에 주로 자란다.

과학자들은 이 작물이 에티오피아, 케냐, 우간다, 르완다 등을 포함한 다른 아프리카 국가의 1억 명 이상의 사람들을 먹일 수 있으며 식량 안보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년~2021년 9월 기준 아프라키 지역별 월별 식량 인플레이션 [자료=STATISTA]
2019년~2021년 9월 기준 아프라키 지역별 월별 식량 인플레이션 [자료=STATISTA]

보렐 박사는 바나나와 같은 작물은 온난화에도 1억 명 이상의 사람들을 먹일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에티오피아 아와사에 위치한 하와사 대학의 웬다윅 아베베(Wendawek Abebe) 박사는 엔셋 작물에 대해 "이 작물은 식량 위기와 지속 가능한 종자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작물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엔셋은 2천만 명 사람들이 식량으로 의존하는 에디오피아 주식으로 다른 곳에서는 재배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