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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인 문답] 코로나19 백신 4차접종 시작

[이슈인 문답] 코로나19 백신 4차접종 시작

14일부터 면역저하자 및 요양병원·시설 등 고위험군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이 시작됐습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고위험군의 중증 및 사망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것인데요.

방역 당국은 백신 3차 접종의 오미크론 감염 예방효과가 3개월이 지나면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자 4차 접종을 결정했습니다. 관련 내용 정리해봅니다. <편집자 주>

◆ 백신 4차접종 대상자와 시기, 일정은 어떻게 되는가

대상은 면역저하자 약 130만명, 그리고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약 50만명입니다.

우선 면역저하자는 현재 동네 위탁의료기관에서 4차 접종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인데요. ▲종양 또는 혈액암으로 항암 치료를 받는 경우 ▲장기이식 수술을 받고 면역억제제를 복용 중인 경우 ▲조혈모세포 이식 후 2년 이내인 환자 또는 이식 후 2년 이상 경과한 경우라도 면역억제제 치료를 받는 경우 ▲일차(선천)면역결핍증(항체결핍 등) ▲HIV 감염 환자 ▲고용량의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또는 면역을 억제할 수 있는 약물로 치료를 받는 경우 등이 해당됩니다.

3차 접종 당시 면역저하자로 분류돼 접종을 받았지만 현재는 해당되지 않는 경우, 또는 당시에는 면역저하자가 아니었지만 현재 해당되는 경우에는 의료기관에서 받은 진료확인서 또는 담당의사의 접종 권고를 포함한 소견서 등을 지참하면 됩니다.

카카오톡·네이버 앱을 통해 잔여백신을 예약하거나, 전화로 백신 접종이 가능한 의료기관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방식으로 당일 접종을 할 수 있습니다.

현재 백신 접종 사전예약 누리집(ncvr.kdca.go.kr)을 통한 예약도 가능한데요. 이 경우에는 오는 28일부터 접종일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요양병원과 시설의 접종 대상자는 내달 첫째주부터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으로 4차 접종을 받을 수 있습니다. 3차 접종 120일(4개월) 이후부터 접종이 가능한데 따른 것인데요.

하지만 해당 병원이나 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거나 발생 우려가 있어 방역 조치가 시급한 경우, 또 수술이나 출국 등의 일정이 있는 경우에는 최소 간격 90일(3개월)을 적용해 당장 4차 접종이 가능합니다.

병원의 경우는 자체접종, 요양시설은 보건소의 방문접종팀이나 시설의 계약의사의 방문접종으로 진행됩니다.

◆ 3차접종 후 간격을 4개월로 정한 이유가 있는가

면역저하자에 대해 4차 접종을 시행하고 있는 대부분 국가들이 3~5개월 정도의 간격을 두는데 따른 것인데요.

방역 당국은 3차 접종 후 돌파감염이나 위중증·사망에 대한 누적 발생률이 어느 정도 급증하는지 고려하고, 오미크론 유행 상황과 중화항체 저하 시점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했다는 설명입니다.

백신 3차접종 후 누적 돌파감염 추정사례는 지난 6일 0시 기준으로 9만3054명입니다. 3차접종 완료자 2504만643명 대비로는 0.372% 수준인데요, 이 가운데 위중증자는 157명, 사망자는 91명이며 대부분 60대 이상입니다.

특히 방역 당국이 60세 이상 요양병원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3차 접종효과의 지속시간을 조사한 결과 12주 이후부터 델타 변이에 대해서는 절반,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는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국에서도 3차 접종 3개월 뒤부터 오미크론 감염 예방 효과가 감소했고, 15주 이후에는 감염 예방 효과가 20∼40%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코로나19 백신
[자료사진]

◆ 시간이 지나면 3차 접종효과도 떨어진다는 것인데, 일반인 대상 4차 접종 계획도 있는가

아직까지는 추가로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는 것이 방역 당국의 입장입니다.

다만 유행상황에 대한 부분과 위험 및 이득 부분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판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병원 집단감염이 많은 상황이라 의료진의 4차 접종도 언급되는데요, 방역 당국은 현재까지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했습니다.

4차 접종의 주된 목적은 고위험군에서의 중증과 사망을 예방하는 것으로, 위험도가 높지 않은 집단에 대한 4차 접종에 대해서는 검토 중이라는 것입니다.

방역 당국은 4차 접종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60대 이상에 대해서는 3차 접종과 먹는 치료제, 두 가지 수단이 모두 유효하다고 판단하고 있는데요. 4차 접종 필요에 대해서는 계속 위험·이득 분석과 백신 효과에 대한 모니터링을 해서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 4차 접종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있는데

네, 최근 WHO(세계보건기구)의 백신기술자문가그룹과 유럽의약품청 관계자가 기존 백신을 반복적으로 추가접종하는 전략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었는데요.

새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 나오는 가운데 기존 백신을 여러 차례 접종하는 것은 효과적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짧은 접종간격으로 인해 면역체계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방역 당국은 부정적인 입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는 현재까지는 확인되고 있지 않다고 했습니다.

또 현재 4차 접종을 이미 시행하고 있는 국가들의 사례를 보면 중증 이상반응 사례 또는 접종으로 인한 여러 가지 문제점에 있어 특별한 보고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방역 당국은 4차 접종 시 발열이나 근육통 등 이상반응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백신 접종을 반복한다고 해서 이상반응이 커지는 등 중대한 안전성에 대한 자료나 보고는 없다고 재차 밝혔습니다.

◆ 이스라엘의 경우 일찍 4차 접종에 나섰는데, 지난달말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0만명까지 늘었다

네, 안전성과 함께 효과에 대해서도 의문이 없지 않은데요. 일단 방역 당국은 4차 접종의 효과를 전반적인 발생동향과 같이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전체적인 4차 접종률과 함께 접종자와 미접종자간 백신접종 효과에 대한 분석을 세부적으로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60세 이상의 4차 접종효과에 대해 중증은 3~5배, 감염에 대해서는 2배 이상의 효과가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