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경영 인증기관인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 설립자이자 RE100 캠페인 책임자인 폴 디킨스가 한국에 RE100 이행을 강조하며 풍력 에너지 분야의 기회를 언급해 주목받고 있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캠페인으로, 2014년 영국 런던의 다국적 비영리기구 '더 클라이밋 그룹'에서 발족됐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폴 디킨스 CDP 설립자는 최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RE100 실행 관련 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기후변화 대응과 RE100 대응 역량이 앞으로 비즈니스에서 경쟁우위를 결정하는 사회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또 저탄소 에너지는 전략적 경제 자원이 되었으며, 탈탄소 에너지 시스템에 투자함으로써 발생하는 경제적 기회는 한국의 수출 경쟁력과 제조업 역량 강화 등 장기적 혜택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폴 디킨스 CDP 설립자는 국제 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의 보고서를 인용, 한국 경제가 탄소 집약적이며 재생에너지 등 탄소 제로 에너지가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탄소 국경세가 도입되고 한국이 제로 탄소를 실현하지 못하면 수출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했다.
이와 함께 그는 한국 정부와 업계가 도전과제를 직시하고 막대한 기회를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징후들이 있다며, 경제적 기회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탈탄소 에너지 시스템에 투자함으로써 발생하는 경제적 기회는 장기적인 혜택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수출 경쟁력 유지라는 한국 경제 전반의 혜택 뿐만 아니라, 한국 제조업의 역량 강화를 통한 탈탄소 에너지 솔루션의 세계 시장 판매라는 혜택까지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했다.
글로벌에너지 시스템 분석 자료에 따르면 저탄소 에너지 발전 설비, 스마트 그리드, 에너지 효율 및 여타 기술들에 대한 막대한 구매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현 시점에서 탈탄소를 선도하는 선진 경제는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판매 기회를 잡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그는 "오스테드(Orsted) CEO가 언급한 것처럼, 한국 정부와 한국의 산업계가 협력하여 진보한 과학기반 감축정책을 내놓을 수 있다면 한국은 풍력 에너지와 같은 분야에서 중요한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RE100에 대해서는 전력 구매 그리드 변화를 약속한 대규모 전력 구매 협력이며, 한국에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전세계적으로 RE100 참여 기업들의 가치는 38조달러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