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 0.37% 오른 2330.98에 마감...코스닥 762.39 (▼0.48%)
강달러 국면에도 외국인 반도체 관련주 매수
중국 소매판매 지표도 증시 긍정 재료로
시총 상위주 강세, 은행주 약세, 사료 관련주 하락
한국증시가 15일 강달러와 외국인의 반도체 매수, 그리고 중국 경제지표 영향 속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전문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7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까지는 증시가 방향성없는 방향으로 흘러간다고 내다봤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7% 오른 2330.98에 장을 마쳤고 코스닥 지수는 0.48% 내린 762.3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거래로 이번 주 코스피는 0.84%, 코스닥은 0.53% 하락했다.
코스피는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75bp 인상 선호 발언에 점보스텝(100bp) 인상 우려는 다소 덜어졌고 중국 소매판매 지표 호조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상승에 힘입어 상승했다.
환율은 1320원을 돌파로 원화 약세가 심화됐다. 그럼에도 외국인은 반도체 관련주 위주로 매수했다. 외국인은 장초 1조원에 가까운 선물 매도를 내며 증시 하락을 견인했지만 이내 순매도 규모를 줄이며 지수 반등을 견인하는 역할을 했다.
중국의 2분기 실질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0.4%를 기록하며 예상치를 하회했다. 반면 6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3.1%를 기록하며 예상치 대폭 상회했다.
하나증권 한재혁 연구원은 "시장은 이를 불확실성 해소로 인식하며 코스피 장중 상승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 동향을 보면 전기전자(+3.17%), 섬유의복(+1.63%), 제조업(+1.22%)이 강세였고 운수창고(-2.30%), 통신업(-1.75%), 화학(-1.74%)이 약세였다.
코스닥 지수는 무상증자 물량이 상장된 에코프로비엠의 부진과 외인, 기관 동반 매도세로 하락했다. 대신 반도체 관련주는 강세였고 인터넷, 비철 업종이 강세였다.
수급 동향을 보면 코스피에선 외국인(+2626억원)의 매수 속에 기관(-2624억원)과 개인(-212억원)이 매도를 이끌었고 코스닥에선 외국인(-1239억원)과 기관(-732억원)의 하락 주도 속에 개인(+1932)이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전날 JP모건의 실적 여파로 KB금융(-2.87%), 하나금융지주(-2.73%), 우리금융지주(-2.65%), 신한지주(-1.76%) 등이 일제히 하락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협상 진전에 한일사료(-5.28%), 팜스토리(-1.69%) 등 사료 관련주 하락세가 지속됐다.
시가총액 상위 중목은 강세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0.13%), 현대차(+0.55%), 삼성SDI(+1.29%), POSCO홀딩스(+0.45%)가 상승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0.97%), NAVER(-1.07%), LG화학(-3.40%)이 하락세였다.
전문가는 외국인의 하방 배팅에 선을 그으면서도 7월 FOMC까지 방향성 없는 종목을 예상했다.
신한금융투자 최유준 연구원은 "7월 외국인 현물 수급은 순매수로 전환했고 선물 매도로 시장을 대응하고 있으나 미결제약정 변화가 크지 않아 하방 베팅 강도는 높지 않다고 판단한다"며 "FOMC 이전까지 방향성 없는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에너지, 농산물 가격 하락은 긍정적이나 실물 수요 하강을 상쇄할 수 있을지 여부가 중요하다"며 "다음 주 ECB(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와 PMI(구매관리자지수) 예비치 발표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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