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온라인 물가가 약 2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식료품 가격은 전년 동기보다 13.4% 오르면서 18개 분야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온라인 물가를 집계하는 어도비 디지털 물가지수(DPI)가 7월에 전년 동기보다 1% 하락했다고 미 경제매체 폭스 비즈니스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어도비 DPI는 지난 2월과 3월에 각각 3.6%까지 오르는 등 6월까지 25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난 바 있다.
DPI에 포함된 18개 분야 가운데 전자제품, 귀금속, 서적, 완구, 컴퓨터, 스포츠용품, 의류 등 7개 분야의 가격이 지난달에 하락세를 보였다.
14개 품목은 전월 대비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자제품은 전년 동기보다 9.3%, 전월보다 2% 각각 떨어지면서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의류는 1% 내리면서 전년 동기 대비 두 달 연속 하락했으며 전월보다는 6.3%나 떨어졌다.
완구류도 전년 동월 대비 8.2%, 전월 대비 2.9%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소비자 온라인 지출은 아마존의 이틀짜리 할인행사인 프라임데이 매출 호조 등에 힘입어 737억달러(약 96조5천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2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어도비의 패트릭 브라운 부사장은 흔들리는 소비자 신뢰와 지출 축소, 일부 소매업체의 공급 과잉이 전자제품과 의류 같은 주요 온라인 품목의 가격 하락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10일 발표 예정인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시장 이코노미스트들 상대로 조사한 결과 작년 동기보다 8.7% 상승, 전월(9.1%)보다 상승률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