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코로나19의 재유행 감소세가 주춤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18일에는 3만3248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3개월만에 '더블링'을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정기석 코로나19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12월 초 코로나19 7차 유행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사랑하는 가족의 건강을 위해 다시 한번 경각심을 가지고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예방접종을 적극적으로 맞을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들 정리해 봅니다. <편집자 주>
◆ 최근 코로나19 발생현황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0월 둘째주 주간 확진자 수는 총 14만5000명 정도로 일평균 2만명대를 기록했습니다.
발생률이 높은 연령대는 10대, 80세 이상, 70대의 고령층입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0.89로 8주 연속 1 미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신규 위중증환자 수는 175명으로 전주 대비 22.6% 감소하였습니다.
사망자 수는 162명으로 전주 대비 19.4% 감소했으며, 사망자의 97.6%가 60대 이상이었습니다.
10월15일 기준 전 연령 누적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55.8명으로 누적 치명률은 0.11%입니다.
또 10월 첫째주 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10.11% 수준입니다. 10월9일 기준으로 총 54만7000여명이 재감염되어 누적 구성비는 2.25%를 기록했습니다.
오미크론형 세부계통 변이 검출률을 살펴보면 BA.5형이 89.3%를 차지하는 가운데, BA.2.75형이 3.3%, BF.7형이 1.8%로 확인됐습니다.
◆ 국내 코로나19 유행은 정점 구간을 지나서 8주 연속으로 계속 감소하고 있었는데, 최근 감소세가 정체되는 것이 변이 증가 때문인가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아직까지 국내에서 여러가지 변이들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또한 대부분 방역조치가 해제되고 사람 간 접촉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점과, 기존 감염 또는 백신으로 획득했던 면역의 감소 현상을 언급했습니다.
다만 해외 일부 국가에서 변이들이 증가하면서 신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국내 상황에 대해서도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 방역 당국은 신규 변이인 BF.7의 특성에 대해 모니터링 중이라고 했었는데, 현재 파악된 내용이 있는가
BF.7 변이는 현재 BA.5.2.1에서 재분류된 변이입니다.
독일이나 벨기에, 덴마크 등 유럽 국가들과 미국 등 총 67개국에서 약 1만4000여건이 확인됐는데요. 미국 내에서 BF.7의 점유율이 다소 증가하는 경향이라고 방역 당국은 밝혔습니다.
BF.7 변이는 BA.5 대비 스파이크 단백질에 1개의 추가 변이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 BA.5 대비해서 검출 속도가 18% 정도 빠른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전파력이 다소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면역회피 성향과 전파력의 증가, 추이를 봤을 때 BF.7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 국민 절반이 한 차례 이상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재감염률이 10%를 넘고 있다. 이유는 무엇인가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코로나 백신접종의 예방효과가 3~4개월 정도 지속되고, 이후에는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과거 코로나19에 감염됐던 경우 백신의 예방효과보다는 지속기간이 길지만, 마찬가지로 시간 경과에 따라 면역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현재 재감염이 10%로 나타나고 있지만, 이후 시간이 가면서 재감염률은 조금 더 올라가는 경향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방역 당국은 고위험층에게 백신 접종에 참여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8월 이전에 마지막 접종을 했거나, 6월 이전에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 중 고령층이나 감염취약계층은 반드시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