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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에쓰오일, 9조원 규모 석유화학복합시설 MOU

에쓰오일이 울산에 역대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복합시설을 건설하기로 함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16일 울산시와 에쓰오일은 '석유화학복합시설 건설(샤힌 프로젝트·Shaheen Project)'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사우디 아람코가 자회사인 에쓰오일을 통해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에 2026년까지 9조2580억원을 투자, 플라스틱을 비롯한 합성수지 원료로 쓰이는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 생산시설을 신설하는 사업을 추진함에 따라 마련됐다.

이날 협약에 따라 에쓰오일은 역대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복합시설 건설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건설·운영에 필요한 인력은 울산시민 채용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게 된다.

특히 경북 경주·포항, 부산, 경남 지역 주민에 대한 고용과 해당 지역 건설업체의 공사 참여를 확대하는 내용도 협약서에 담겼다.

울산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을 배려하는 내용이 투자양해각서에 반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쓰오일 석유화학복합시설
▲ 16일 오후 울산시청에서 김두겸 울산시장(왼쪽)과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CEO가 석유화학복합시설 건설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시는 대규모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회사 측과 지속해서 협력하고, 각종 인허가와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지원하게 된다.

시는 이번 투자로 건설 기간 중 일일 최대 1만7000명의 일자리 창출, 3조원 이상의 지역 건설업계 활성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석유화학산업의 고도화와 친환경화로 국제 경쟁력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