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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4일 근무제 실험, 영국 고용주 92% 채택

주 4일 근무제를 실험 중인 수십 명의 영국 고용주들 중 92%가 주 4일 근무제를 고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2022년 6월부터 12월까지 영국 전역의 61개 기업에서 근무자들은 기존의 급여를 유지하면서 주당 평균 34시간을 4일 동안 근무했다.

그 중 56개 기업, 즉 92%의 기업이 이 방식을 계속 유지하기로 선택했으며 이 중 18개 기업은 영구적으로 이를 채택하기로 결정했다.

영국 싱크탱크 오토노미(Autonomy)에 따르면, 이번 실험은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됐다. 오토노미는 뉴질랜드에 기반을 둔 4데이 위크 글로벌(4 Day Week Global) 학자들과 함께 보고서를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은 이 조사 결과가 인재를 구하기 위해 고민하는 기업들에게는 흥미로울 수 있지만, 다른 조사에 따르면 영국의 다른 기업들 중 4일 근무주간을 계획 중인 기업은 매우 적다고 보도했다.

이번 오토노미의 실험은 다양한 업종에서 활동하는 2,900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금융 기업 스텔라자산관리Stellar Asset Management)부터 디지털 제조업체인 리벨린 로보틱스(Rivelin Robotics), 그리고 해안 도시 웰스넥스트더시(Wells-next-the-sea)의 피쉬앤칩스 가게 등에 근무하고 있었다.

대다수의 근로자들은 생산성이 유지되었다는 데 동의했다.

근로자들은 그들의 웰빙(well-being)과 일과 삶의 균형이 개선되었다고 말했으며, 데이터는 주 4일 근무제 덕분에 직장을 그만두려는 근로자가 훨씬 적어졌음을 보여줬다.

영국 비정부기구(NGO)인 시티즌스어드바이스(Citizens Advice Gateshead)의 최고 운영 책임자 폴 올리버는 실험 기간 동안 직원 유지와 채용이 개선되었고, 질병 수준이 떨어졌다며 "직원들이 더 적은 시간에 더 많은 일을 해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어떤 근로자들에게는 추가 휴가일이 급여보다 중요했다. 15%의 근로자들은 어떤 금액도 그들을 주 5일 근무로 되돌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직원들은 수요일 휴가를, 다른 직원들은 3일 주말 휴가를 냈다.

영국 경제
[EPA/연합뉴스 제공]

이번 실험에는 마케팅과 광고, 전문 서비스, 자선 부문의 고용주들이 가장 많이 참여했으며, 참여 기업의 약 66%는 25명 이하의 고용자, 22%는 50명 이상의 고용를 뒀으며, 11%는 비영리 목적의 기업이었다.

로이터통신은 코로나 대유행 이후, 무급휴직 제도 및 필수 재택근무 기간이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일주일에 5일씩 사무실에 앉아 있어야 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갖게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몇 년간, 일부 글로벌 대기업들은 주 4일제를 시도했고 성공적인 결과를 보고했다고 보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9년 한 달간 일본에서 시범 운영했고, 소비재 대기업 유니레버(ULVR)는 2020년 뉴질랜드에서 1년간 실험했다.

로이터통신은 "그러나 전체적으로 영국 기업은 열심인 것 같지 않다"라며 인사 전문가들을 대표하는 CIPD(Chartered Institute of Personal and Development)가 지난해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향후 3년 안에 주 4일 근무제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는 고용주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3분의 2는 향후 10년 동안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