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 규제에 나섰다.
지난달 31일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이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중국에서 판매하는 제품에 대한 사이버 보안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은 성명을 통해 "이번 조치는 미국과 중국 간의 칩 기술 분쟁 가운데 나온 것으로 중요한 정보 인프라의 공급망보안을 보호하고 숨겨진 위험을 방지하며 국가 안보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어떤 마이크론 제품을 검토하고 있는지 등 다른 세부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마이크론은 로이터 통신에 보낸 성명에서 이 발표를 알고 있으며 "CAC와 소통하고 있으며 완전히 협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제품의 보안과 고객에 대한 약속을 준수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인공지능과 같은 응용 분야의 칩 생산이 중국 군대에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로 중국에 반도체 제조 기술에 대한 일련의 수출 통제 조치를 취했다.
또한 마이크론의 경쟁 기업인 양쯔 메모리 테크놀로지(Yangtze Memory Technologies Co)를 포함한 다수의 중국 최대 칩 회사들을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세계 최대 메모리 칩 제조사 중 하나인 마이크론의 주가는 31일에 3% 하락한 61.15달러를 기록했다.
웨드부시 증권(Wedbush Securities) 분석가 매튜 브라이슨은 "마이크론에 대한 징벌적 조치는 다른 미국 업체들에게도 유사한 조치의 위험이 있다는 것을 시사하며 중국의 정책에서 보다 넓은 변화가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31일, 일본은 첨단 칩을 만드는 중국의 능력을 억제하기 위한 미국의 추진에 따라 기술 무역 통제를 조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달 초에는 고급 칩 제조에 중요한 고급 리소그래피 장비를 생산하는 네덜란드가 비슷한 발표를 했다.
소비자 수요 부진으로 삼성전자가 장악하고 있는 메모리 칩 시장은 요동치고 있다.
마이크론은 지난해 중국에서 4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체 매출의 10%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이번 중국의 조치가 중국 내 비중국인 고객에 대한 회사의 매출에 영향을 미칠지는 확실하지 않다.
분석가들에 따르면, 중국으로 유입되는 마이크론 제품의 대부분은 비(非) 중국 기업이 구매하고 있다. 이는 마이크론의 제품이 비중국 기업이 중국 내에서 생산하는 제품에 필요한 부품이나 장비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마이크론은 상하이와 선전에 사무실을 가지고 있으며, 시안 시에 칩 포장 시설을 가지고 있다. 2022년 초, 그 회사는 상하이에서 D램 설계 작업을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