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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반도체법, 이달 18일 승인 예상

유럽연합이 반도체 산업을 활성화하고 미국과 아시아를 따라잡기 위해 제안한 430억 유로(470억 달러) 지원 계획이 오는 18일에 EU 회원국과 의원들로부터 승인을 받을 것 같다고 5일(현지시각) 소식통이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작년에 미국과 아시아 반도체에 대한 EU의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반도체법을 발표했다. 이는 세계적인 공급망 문제로 인해 자동차 등 제조업체까지 유럽 기업들의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제안된 법안은 향후 10년간 전 세계 칩 생산량에 있어 유럽연합의 점유율을 20%로 두 배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미국이 중국 기술과 경쟁하기 위해 미국의 반도체 지원법(CHIPS for America Act)을 발표한 후에 나왔다.

EU 국가들과 의원들은 이달 18일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리는 유럽 의회의 월례 회의에서 만나 이 법안에 대한 자금 지원 세부 사항을 협상하고, 합의할 가능성이 높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EPA/연합뉴스 제공]

이들은 지금까지는 4억 유로(4억 3,800만 달러)의 부족액에 초점을 맞춰야 했지만, EU 집행부가 자금의 대부분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원래 최첨단 칩 공장에만 자금을 지원할 것을 제안했지만, EU 정부와 국회의원들은 이를 포함해 오래된 칩과 연구 및 설계 시설을 포함한 전체 가치사슬(Value chain)을 대상으로 범위를 확대했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국회의원들은 벨기에에 본사를 둔 아이멕(IMEC)을 600개 이상의 주요 업계 들로 구성된 생태계를 갖춘 세계 최고의 나노 전자 및 디지털 기술의 혁신 허브로 꼽았는데, 이는 EU R&D에 더 많은 자금을 투입하는 핵심 이유라고 그들은 말했다.

전체 가치사슬에 대한 자금 지원은 인텔이 반도체법으로 인해 새로운 메가칩 제조 복합체를 위해 독일을 선택한 후, 자국은 자금 지원에서 배제되었다는 데 대한 작은 EU 국가들의 불만에 대한 대응책이기도 하다.

프랑스-이탈리아 회사인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STMicroelectronics)는 프랑스에 67억 유로의 칩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글로벌 파운드리(GlobalFoundries)와 협력했으며, 정부의 자금 지원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