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더 저렴한 철 기반 배터리의 사용을 세미 헤비 전기 트럭 버전과 저렴한 전기차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공급업체들이 장악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기술을 옹호해 왔으며, 지난 3월에는 "전기화를 위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철 기반 배터리 셀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의 정치적 긴장 관계 때문에 중국 공급업체가 미국에서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어려운 문제이다.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삼성전자는 5일 발표한 '마스터플랜 파트 3' 논문에서 출시일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세미라이트'라고 부르는 '단거리' 중량 전기 트럭에 LFP 배터리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2월 테슬라는 니켈 기반 배터리를 사용해 더 긴 500마일의 충전 주행 거리를 가진 세미 전기 트럭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전에 테슬라는 300마일 주행 거리를 갖는 버전도 출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테슬라는 LFP 배터리가 제안된 소형 전기차는 모델 Y와 모델 3에 장착된 75kWh보다 작은, 53kWh 용량의 LFP 배터리를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지난달 멕시코 등에 있는 자사 공장에서 생산될 차세대 자동차의 조립 비용을 절반으로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또한 중형차 모델3와 모델Y에도 LFP 배터리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출시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현재, 테슬라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모델 3과 모델 Y 차량에 니켈 기반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다.
머스크와 다른 LFP 지지자들은 철의 풍부함과 저렴한 가격을 전 세계적으로 LFP 셀의 채택을 가로막는 단점을 능가하는 핵심 요소로 꼽았다. LFP 셀은 니켈 기반의 셀보다 더 크고 무겁고, 일반적으로 에너지가 적어 주행 거리가 짧아진다.
그러나 LFP 셀은 니켈 기반 셀보다 더 적은 화재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
테슬라는 현재 LFP 배터리를 중국의 CATL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테슬라 대한민국 공급사인 (LG Energy Solution)은 애리조나 공장에서 LFP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