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용 컴퓨터의 전 세계 출하량이 2023년 1분기에 3분의 1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며 대형 기업 중에서 가장 많이 하락한 것은 애플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시장 조사 기업인 IDC와 카날리스(Canalys)는 각각 10일 발표한 별도의 보고서에서 수요의 부진, 과잉 재고 및 침체적인 경제 전망을 선적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규정했다. 그들은 각각 선적량 감소율이 29%와 33%인 것으로 밝혔다.
카날리스 분석가인 이샨 더트는 "지난해 하반기 업계를 괴롭혔던 대부분의 문제가 2023년 초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
보고서에서 분석한 상위 5개 PC 제조업체 중 애플은 40% 이상 떨어지며 하락 폭이 가장 컸다.
뒤를 이어 델(Dell Technologies Inc)은 약 31% 떨어졌으며 레노버, 아스텍 컴퓨터 및 HP도 하락했다.
이 데이터는 PC 제조업체들은 팬데믹으로 인한 수요 호황이 끝나면서 매출이 감소한 2022년 이후 또 다른 분기 실적이 저조할 것임을 시사한다.
그러나 수요와 성장의 일시적 중단으로 인해 공급망은 2년 동안의 악천후 이후 안정을 되찾았으며, 기업들은 중국 외의 생산 옵션을 탐색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고 IDC는 말했다.
두 리서치 회사 모두 올해 말부터 시장이 회복되기 시작해 경제 전망이 개선되면 2024년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IDC는 "소비자들이 새로운 것을 찾고, 학교들이 낡은 크롬북을 교체하고, 기업들이 윈도우 11로 이동함에 따라 상당한 시장 상승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분석가들은 은행 부문의 위기와 연방준비제도가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 인상 정책을 계속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이는 상황을 고려해 덜 낙관적이다.
폭스 어드바이저(Fox Advisors)의 분석가 스티븐 폭스는 기업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비용 절감을 지적하며 "(회복이) 일어날 것이라는 생각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없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여기에서 수요가 급감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 우리는 상황이 부진하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