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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성장률 전망치 하향한 IMF, 올해 2.8% 전망

국제통화기금(IMF)이 금융부문의 압박이 더해지는 가운데 더 높은 불확실성과 위험성을 경고하며, 세계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IMF는 11일 발표한 분기별 세계 경제 전망 발표에서 금융정책 긴축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비롯되는 압력이 추가됨에 따라, 글로벌 GDP는 올해 2.8%, 내년에는 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각각 1월 예상치 대비 0.1%p 낮아진 수치로 지난해 3.4% 성장과 비교된다.

지난달 실리콘밸리 은행과 시그니처 은행의 예상치 못한 파산과 크레딧스위스 그룹의 파산은 금융시장을 동요시키고 금융 안정성 우려를 일으켰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면서 성장과 은행 시스템의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한 각국 중앙 은행의 노력을 복잡하게 만들었다.

국제통화기금의 주요 경제학자인 피에르-올리비에 구랭샤스는 "금월과 지난 한 달 반의 금융 혼란 때문에 위험은 심각하게 가중되고 있다"라며 "현재로서는 통제되고 있지만, 우리는 금융 상황이 크게 악화될 경우 경기 침체가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구랭샤스는 "아마도 몇 가지 잠재적인 취약성이 있을 수 있으며, 현시점에서 금융감독 기관과 당국이 은행 부문과 비은행권 부문에서 여전히 존재할 수 있는 취약점을 매우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블룸버그 TV 인터뷰에서 그는 "은행들이 앞으로 대출을 연장하는 데 더 신중해질 것"이라며 "이는 미국과 전 세계 경제성장에 더 큰 압박을 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IMF
[XINHUA/연합뉴스 제공]

올해 전망치의 하향 조정은 크지 않지만 보고서는 IMF가 올해를 세계 경제의 전환점으로 보고 1월 보다 전망에 대해 더 신중하게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IMF는 향후 5년간의 성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한 경제적 분열. 즉 유럽 전쟁으로 강화된 미-중 경쟁 심화를 포함해 노동력 성장 둔화 및 중국과 한국의 장기 확장 속도 둔화 등을 리스크로 꼽았다.

IMF가 글로벌 성장 전망을 낮추었지만, 세계은행은 중국의 성장세 강화로 1월의 1.7%에서 2%로 전망치를 인상했다고 10일 데이비드 말패스 세계은행 총재가 말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도 올해 경제 성장을 예상치보다 높게 전망했다.

IMF는 올해 세계 물가 상승률을 7%로 보고 있다. 이는 1월 예상치보다 0.4%p 높은 수치지만 지난해 물가 8.7%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인플레이션 둔화는 상품 가격 하락과 금리 인상의 영향에서 비롯된 것이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물가 상승 속도는 2025년까지 중앙은행 목표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랭샤스는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우리가 원하는 것보다 더 지속적이고 더 고착화되는 것을 보았다"라며 "대출의 위축이 어느 정도 발생한다면, 그것은 (인플레이션)성장을 약간 떨어뜨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IMF는 세계 76% 국가들의 올해 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에는 더욱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