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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검색엔진 구글에서 MS '빙' 교체 검토...구글 개선 속도

삼성전자가 자사 디바이스에 알파벳의 구글 대신 마이크로소프트의 빙을 검색 엔진으로 대체할 가능성이 있다고 16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이 뉴욕 타임즈를 인용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기본 검색 엔진 변경으로 인해 구글이 매년 대략 30억 달러에 이르는 수익을 잃을 위험이 있다. 최근 오픈AI 기술을 추가해 사용자 질문에 챗GPT와 유사한 답변을 제공하는 빙의 검색 지배력에 대한 위협이 더욱 뚜렷해졌다.

IDC 데이터에 따르면 삼성은 2022년에 2억 6,100만 대의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을 출하했다. 삼성은 마이크로소프트 및 구글과 오랫동안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삼성의 기기에는 원드라이브 및 구글 맵스와 같은 두 회사의 앱 및 서비스 라이브러리가 기본적으로 제공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협상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삼성은 구글을 기본 제공자로 유지하는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

뉴욕 타임즈에 따르면 구글은 검색 시장에서의 입지를 잃지 않기 위해 검색 서비스 업데이트 및 갱신을 위한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는 매기(Magi)라는 이름의 프로젝트 아래 기존 제품에 인공지능 기능을 추가하는 것이 포함되며 이 프로젝트에는 160명 이상의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다.

구글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구글 대변인 라라 레빈은 성명에서 "검색에 새로운 AI 기능을 추가하는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하고 있으며, 곧 더 많은 세부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뉴욕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세계의 대부분 지역의 모바일 장치 시장에서 강력한 시장 점유율을 가진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 소재 검색 업체 구글은 삼성과 애플과의 거래를 통해 대략 200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챗GPT 및 마이크로소프트 빙의 챗봇 기능과 같은 대형 언어 모델(Large language models, LLM)은 구글에 새로운 것이 아니다.

구글의 최고 경영 책임자는 지난 2월 회사의 4분기 실적 발표에서 회사가 사용자의 질문 의도를 예측하기 위해 LLM을 사용해 왔다고 말했다. 구글은 또한 자체 챗봇 검색 어시스턴트인 바드(Bard)를 출시하고 있지만 매우 조심스러운 속도로 출시하고 있다.